최근 코칭스태프를 전격 개편한데 이어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용병도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은 현재 상태로는 올 시즌 목표인 탈꼴찌라는 소박한 목표를 이뤄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성적이 더 나빠지기 전에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승부수로 비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화는 올 시즌 눈에 띄게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두 외국인 용병에 대한 교체도 검토중이다. 코칭스태프의 변화가 분위기 쇄신의 전초전이라면 용병교체는 실제 전력을 보강하는 구체적인 해법인 셈이다. 지금까지 구단의 공식적인 언급은 없지만 데폴라와 오넬리 모두 교체대상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이들을 모두 투수로 채울지, 아니면 야수와 투수로 채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여러 수를 놓고 고심 중인 것 또한 분명해 보인다.
▲완벽부활 류현진=한화의 이런 탈꼴찌 노력에 힘을 보태는 것이 바로 류현진의 부활이다.
류현진은 시즌 초 평균자책점 10점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으로 걱정을 샀지만, 최근 4경기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3.91까지 끌어내렸다. 현재 성적 3승 4패. 지난 8일 경기에서는 살아난 구위로 8삼진 1실점을 기록, 에이스다운 면모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여기에 힘을 얻은 듯 타선에서도 하나 둘 감각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주중 LG, 주말 삼성전 예상은?=지난 주말 한화는 예전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떠올리게 할 정도의 화끈한 타격감으로 상승세에 있던 넥센을 잠재웠다. 시즌 초부터 최약체로 분류됐던 한화지만 상승곡선을 통해 반전을 노릴 수 있는 기회는 분명히 있다. 넥센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면 10일부터 열리는 LG와 원정경기, 삼성과 홈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야만 한다.
주말 넥센전 위닝시리즈를 코칭스태프 개편의 효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2위 LG와 4위 삼성을 상대로 승수를 쌓게 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지난해 한화에 약했던 LG, 이달 초 위닝시리즈의 제물이 됐던 삼성인 만큼 이번 한 주를 잘 넘기면 '꼴찌탈출 승부수'의 첫 단추가 잘 꿰어지는 셈이 된다.
하지만 경험부족과 자신감 상실로 인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은 한화가 올 시즌을 보내며 가장 경계해야 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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