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첫날 복합커뮤니티로 향하는 행복이네 가족
2030년 5월 22일 세종시로 이사 온 첫날. 복합커뮤니티 센터로 향하는 행복(11)이네 가족은 기분이 들떠 있다.
복잡하기만 하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자연 속의 도심으로 이사 오며 그동안 상상하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행복이 엄마인 이금강(35)씨가 찾은 복합커뮤니티 센터는 주민센터, 도서관, 복지시설, 체육시설 등 행정, 문화, 복지, 교육시설이 전부 모여 있다.
세종시내에는 이러한 시설들이 22개나 있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가까운 센터로 가서 민원을 처리할 수 있다. 무인행정시스템을 통해서 이전할 주소,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전입신고, 차량등록신고를 마쳤다.
교육행정시스템을 통해서 이름과 주소를 입력하면 행복이의 새로운 학교배정도 간단하게. 행복이는 초등학교 4학년 5반으로 배정됐다.
▲행복이의 전학 첫날은
박행복군은 세종시로 전학 온 첫날,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집을 나서 첫 등굣길에 나섰다. 도시안내시스템을 통해 학교위치를 안내받고 아빠와 함께 전학 후 배정받은 초등학교로 향했다.
행복이를 반갑게 맞이하는 박 교장선생님. 교장선생님은 행복이의 부모님과도 반갑게 첫 인사를 나눴다.
세종시는 전입신고를 하면 아동, 청소년, 장애인, 여성, 노인 등 정보를 경찰서, 학교에서 자동으로 파악해 관리하는 복지체계를 갖췄다.
또 단말기로 어린이들의 안전한 귀가도 도와주고 있다. 어린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변안전 및 긴급구호 활동에 사용된다.
보호자의 휴대폰, 개인휴대용 단말기 등 실시간으로 보호 대상자의 정보를 수집 제공해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 세종시는 21개 기초생활권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특수학교까지 균형 배치됐다. 도시 내에 외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5~6개소로 지정 운영해 다양한 교육여건이 제공된다.
▲도시통합센터에서 근무하는 박세종씨
2030년 여름. 무더운 날씨이지만 박세종(43)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도시통합센터로 출근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생활에서 출퇴근시간은 왕복 2시간을 넘게 소요해야 했다. 그만큼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면 가족과 함께할 시간도 없었다.
하루 하루 의미없는 다람쥐 쳇바퀴 같던 삶을 살던 박씨는 세종시로 이사 온 후 사회생활에 처음 뛰어든 때처럼 기분이 좋다.
집에서 사무실까지 BRT로 15분이면 도착한다. 세종시는 12개의 도로를 신설 정비해 고속국도, 고속철도 등 주요 간선교통망을 연결하고 대전, 청주, 등 인근도시와 연계교통체계가 확충돼 있다.
도심은 환상형 대중교통중심축을 따라 첨단 BRT(간선급행버스) 노선을 갖췄다. 출퇴근시간이 무려 왕복 1시간 30분이나 단축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늘어났고 건강까지 챙기는 여유도 생겼다.
박씨가 근무하는 곳은 세종시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도시통합정보센터다. 센터에는 시청공무원, 시설관리공단, 소방서, 경찰 등 다양한 기관이 시민의 안전과 편리한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시설물 침수, 화재, 상하수도유량, 압력, 누수 모니터링, 원격검침교통, 방범, 방재, 환경 등 도시운영의 일반 관리와 공공정보서비스를 운영·관리한다.
▲사각지대를 없앤 의료복지
행복이는 놀이터에서 놀다가 쓰러져 있는 옆집 김 할머니(66)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신고하려던 순간, 이미 119 응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할머니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 할머니는 해외로 이민 간 자식들과 떨어져 수년째 혼자 생활하지만 세종시의 첨단의료시스템 덕분에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김씨는 세종시에 거주한 노인들이 소지한 안전지킴이 단말기를 갖고 있다.
단말기를 소지하면 자동 원격시스템으로 독거노인의 움직임이 없으면 119가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비상출동한다.
이날도 첨단시스템으로 할머니가 쓰러져 움직임이 없자, 119의 현장 출동조치로 위급상황을 넘겼고 현재는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외에도 보건소에서는 원격진료하는 U-주치의 서비스도 운영된다.
노인전용복지관은 각종 복지시설 외에도 치매노인, 중풍노인 등 노인전문 요양병원을 갖춰 한곳에서 복지, 의료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기초적인 공공보건시설, 민간 의료시설과 연계체계를 갖췄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규모의 종합 의료시설도 조성됐다. 높아지는 의료복지에 대한 수요와 선진적 의료복지 시설로서 전국 단위의 상징적인 의료ㆍ복지ㆍ요양형 종합병원이 건강을 지킨다.
▲이소연씨의 하루
행복이의 이모인 이소연(29)씨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첨단지식기반산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시, 대전, 오송을 하루에도 수차례 오가며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현재 세종시에 갖춰진 환경오염정보서비스도 이씨의 연구소에서 개발된 아이디어다.
세종시의 수질오염, 대기오염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도시통합센터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다.
또 통합정보센터에 수집된 정보는 도심 내 대형전광판, 휴대폰이나 PDA 등 개인단말기,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전달된다.
이외에도 세종시에는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10개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이 대전·충청권의 기존 산업군과 연계돼 있다.
출판인쇄 및 전기변환장치, 영상음향통신장비, 의료·정밀·광학기기 산업 등이 약 80만2000㎡규모로 조성됐다.
이에 따른 미래대체에너지 수요증대, 미래 유비쿼터스 환경을 주도, 충청권 정보통신, 생명공학 산업의 첨단산업으로 일자리가 늘어나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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