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브랜드 ‘청’=국악오케스트라와 어우러지는 창극 ‘청(淸)’을 7일과 8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청‘은 음악극의 해외 진출을 위해 제작된 국가브랜드 공연으로 2006년 전주 세계소리축제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국악 창극 중 최다 관객인 7만 명을 불러 모은 작품이다.
한국의 5대 판소리 작품 중 탄탄한 구성력과 높은 문학적 가치로 잘 알려진 ‘심청가’를 원작으로 만들었다.
외국인을 겨냥해 만든 작품인 만큼 전통스타일에서 벗어나 간결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물씬 풍긴다.
안숙선 명창을 비롯한 국가대표급 소리꾼들의 농익은 소리와 함께 국립창극단 기악부와 국립국악관현악단 40인조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풍부한 선율의 음악은 ‘한국전통오페라’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다.
‘청’은 판소리 심청전의 평이한 해석과 달리 심청과 아버지 심봉사 사이의 내면적 갈등과 심리적 흐름, 특히 죽음을 앞둔 15세 소녀 심청의 고뇌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특별 제작한 회전 무대를 비롯한 의상, 조명 등은 물론이고 코러스와 다양한 악기를 활용한 정교한 음악도 새롭다.
‘청’에서는 기존의 판소리 심청가의 눈대목을 비롯해‘상여소리’,‘뱃노래’,‘방아타령’,‘화초 타령’ 등이 합창 된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는 ‘추월만정’이 불리면서 판소리의 매력을 선보인다.
▲사랑을 부르는 뮤지컬 '스켈리 두'=사랑향기가 폴폴 나는 뮤지컬, 봄 사랑을 부르는 뮤지컬 '스켈리 두'가 다음 달 5일까지 가톨릭문화회관 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스켈리 두'의 뜻은 부끄럽거나 두려워하는 작곡가 자신의 행위 혹은 심상으로 이 작품에서는 남녀 주인공 두 사람을 사랑에 빠지게 하는 '사랑의 주문'을 상징한다.
'스켈리 두'는 과거 아이돌이었지만 이제는 잊혀진 작곡가 이수민이 작사가 유희와 작업을 하며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 러브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2009년 10월 초연돼 극 전체의 스토리와 넘버들이 잘 어우러진다는 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젊은 관객층의 지지를 받으며, 관객 점유율 90%를 달성하기도 했다.
뮤지컬 '스켈리 두'의 이번 시즌 공연에서는 단조롭고 뻔할 수 있는 스토리에 두 주인공이 지닌 트라우마의 극복과정을 그리면서 극에 무게감을 더했다.
또한, 주인공들의 달콤한 애정신은 물론 새롭게 '양수리 신'과 '스켈리 두 작은 섬 이야기'가 추가돼 이야기 전개가 탄탄해졌다.
기존의 뮤지컬 넘버에 3곡을 추가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연출하는 등 넘버 역시 스토리 변화에 맞게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
사랑을 부르는 뮤지컬 스켈리 두의 줄거리는 인기가수였던 '수민'은 뜻하지 않은 구설수와 인기하락으로 연예계를 떠나고, 8년 후 양수리의 라이브 카페를 전전하며 사는 데서 시작된다.
이런 수민에게 옛 연인 '마이'는 재결합을 제안하고, 매니저 '지훈'은 수민의 동의 없이 계약서를 체결하는 등 변화가 일어난다.
이 와중에 가사도우미 '유희'가 등장하여 수민의 일상을 흔들어놓는다.
귀찮게만 생각한 유희에게 작사능력이 있음을 발견한 수민은 유희와 함께 음반을 작업하며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둘의 관계가 세상에 공개되며 수민과 유희는 힘겨운 날들을 보내게 되는데….
자칫 식상해질 수 있는 이야기는 독특한 주인공과 감초 같은 캐릭터의 힘으로 의외의 흡입력을 가진다.
뮤지컬 스켈리 두는 사랑의 힘과 음악의 힘으로 여러 세대의 관객들이 지닌 아픔을 변화시킬 긍정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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