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신기한 로봇 체험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엄마 아빠와 함께 손을 잡고 관람하는 아이들로 붐볐다./김상구 기자 ttiger39@ |
제89회 어린이날을 맞은 5일 어린이와 부모, 시민 모두 함박 웃음꽃을 피운 하루였다.
과학관을 비롯해 놀이·관광시설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도로 등이 혼잡했지만 아이들은 어느 곳에서나 주인공 대접을 받았다.
5일 '신비한 로봇세상 체험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에는 나들이 나온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비보이 춤을 추는 로봇에서 시작해 세계의 다양한 로봇·만화 주인공 작품, 직접 만지고 조작할 수 있는 로봇 등이 전시돼 어린이들의 미래에 대한 꿈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홍지윤(40·주부)씨는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나왔는데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큰 아들이 로봇 공학쪽에 관심이 많은 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자신의 관심사를 잘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 오월드 역시 어린이날을 맞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오월드는 봄꽃이 만개하면서 봄의 향연이 절정에 달했다.
3000만 송이 철쭉과 30만 그루의 튤립을 보기 위한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의 단란한 모습으로 넘쳤다.
이진구(46)씨는 “그동안 업무적으로 바빠 시간을 내지 못했는데 어린이날을 비롯해 징검다리 휴일 덕택에 부담없이 나들이에 나섰다”며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아빠의 사랑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도심 외곽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이날 장태산국립공원을 비롯해 동학사 등에는 가족과 함께 나선 시민들로 가득찼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가정의 달 시작을 알리는 어린이날을 통해 소홀했던 가족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며 “어린이날을 맞은 만큼 자녀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전해주기 위한 부모들의 체험 위주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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