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을 할 때마다 외부 면접 심사위원을 초청해 면접시험을 치러야 하지만, 한달차이이거나 2일만에 별도 공고를 하는 등 선발 방식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월 16일 중구와 유성구는 관리의사를 동시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냈다. 하지만 불과 한달 후인 3월 16일 서구 보건소에서 또다시 관리의사를 뽑는다는 공고를 냈다.
중구와 유성구의 관리의사 채용 당시 5명이 지원서를 신청해 3명이 탈락했다. 관리의사를 일괄적으로 선발했다면 탈락자를 최소화 하고 부족한 관리의사를 충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동구 보건소는 지난 4월 6일 공고를 냈지만 이틀뒤인 8일 유성구가 관리의사 공고를 실시하기도 했다.
동구에는 2명의 관리의사가 지원해 면접에서 한명을 탈락시켜야 하지만 유성구는 지원자가 없어 면접 심사 하루 뒤에 유성구가 재공고를 실시하기도 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8월부터 4월말 현재까지 무려 9번의 관리의사 공고를 실시했다. 더욱이 대덕구의 관리의사가 최근에 사표를 내면서 또다시 공고가 예고되고 있다.
선발 과정에서 면접 심사위원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5개구 보건소장들을 전면 배제하고 외부 심사위원들이 선발을 하는 바람에 적합한 채용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해당 구 보건소장이 자신의 구 관리의사 선발에 들어갈 수 없다면, 최소한 타 구 보건소장이라도 들어가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그렇다보니 관리의사를 선발만 하면 사표를 내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보건소 관계자는 “시에서 관리의사 공고 전에 각 보건소에 문의만 했어도 이같이 자주 공고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관리의사가 없어 난리인데 관리의사를 탈락시키는 것은 선발 방식이 효율적이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각 구에서 요청이 있을때만 공고를 내고 있는데 가능한 빨리 구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잦은 공고를 내고 있다”며 “비슷한 시기에 같이 요청이 들어왔을 경우에는 같이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별도의 공고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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