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시내버스 교체비용 어쩌나

  • 전국
  • 천안시

천안 시내버스 교체비용 어쩌나

차량절반 153대 내구연한 걸려 2년내 바꿔야… 市·업계 160억 확보 고심

  • 승인 2011-05-04 14:44
  • 신문게재 2011-05-05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천안시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의 절반 가까운 153대가 내구연한에 걸려 2년 내 새차로 바꿔야 해 시와 버스업계가 대차 구입비용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4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차령을 9년으로 규정한 여객자동차 운송사업법에 따라 올해 74대, 2012년 79대 등 153대의 시내버스를 교체해야 한다.

이는 천안에서 운행되는 전체 시내버스 342대의 44.8%로 2대 가운데 1대가 교체될 전망이다.

하지만, 2년간 시내버스 교체비가 160억원에 달하는 만큼 천안시와 버스회사들은 막대한 비용마련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시내버스 대당 구입가격은 현재 1억~1억500만 원으로 시는 대폐차 구입비로 경유차와의 차액 1600만~1850만원 포함한 대당 5000만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업체측이 부담한다.

따라서 시는 올해 37억, 2012년 39억5000만 원의 재정부담을 떠안아야 할 형편으로, 형편이 열악한 버스업체는 부담이 심각한 실정이다.

시는 올해 시내버스업계에 대·폐차비 지원과 학생할인, 무료환승, 비수익노선보상, 시설개선 등으로 80억 원을 지원했다.

이처럼 시내버스 구입이 특정시기에 몰린 것은 2003년과 2004년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경유 연료 버스를 천연액화가스(CNG)버스로 조기 전환하면서 폐차시기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천안지역에 운행 중인 시내버스는 모두가 CNG연료를 사용하는데 전국에서 시내버스에 경유를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지역이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시내버스 사용제한 기간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9년 이후 또 다시 반복될 형편이다.

시내버스 업계 관계자는 “시내버스를 새로 구입하는데 60개월 할부를 하는 등 업계의 열악한 재정사정으로는 시내버스 동시교체가 너무나 어렵다”며 “정부와 자치단체가 대중교통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안전운행을 위해 예산을 확보해야 하지만 내년과 후년에 집중돼 시로서도 힘든 상황”이라며 “업계와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