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해 건양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
기조 세포암=피부암 중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암이며 약 75%에서 80% 정도나 된다고 한다. 물론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곳에 생기며 얼굴에 많이 생긴다. 표피의 바닥에 있는 세포층에서 생기며 천천히 자란다.
물론 암이지만 임파절이나 딴 기관으로 전이되는 일은 거의 없고 계속 자라면서 주위의 조직을 파괴하여 궤양을 일으킨다. 진료받은 환자들의 경우 기조 세포암으로 사망을 한 환자는 거의 없지만 얼굴이나 눈, 코가 망가지는 환자는 종종 볼 수 있다. 수술로 거의 완치가 되므로 병원에만 가면 해결을 할 수 있지만 너무 오래 기다려 암이 커지면 수술후에 조직이 많이 손상된다.
편평 세포암=피부암 중 두 번째로 많이 생기는 암종이며 피부암의 약 10~15% 정도 된다. 역시 태양에 노출이 되는 부분에 많이 생기며 얼굴, 손 등에 많다. 이 피부암은 피부의 제1표면에 있는 각화 세포층에서 일어나며 기조 세포암 보다 악성이어서 인근 임파절이나 뼈, 폐 같은 타 기관으로 이전이 되고 사망하기도 한다.
치료방법은 조기 진단에 수술을 하여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입술이나 얼굴에 잘 낫지 않은 상처가 있을 때 의심해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악성 흑색종(색소종)=악성 흑색종은 우리 피부암의 약 2% 정도 되는 암이지만 피부암으로 인한 사망률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또 우리 몸에 생기는 암 중에서 독성이 강하기로 몇째 안가는 악성 종양이며 이 흑색종의 발생률은 급속하게 늘고 있다.
일생 중 흑색종이 생길 확률이 1935년 1500명에 한사람 정도 발생에서 1950년에는 600명에 한 명, 1990년에는 100명에 한 명, 2000년에는 74명에 한명꼴로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였으며, 최근의 학회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한국에서도 발생율이 증가하고 있다.
물론 흑색종은 태양빛이 강렬한 지방에서 많이 생긴다. 햇빛이 부족한 북 유럽에서는 흑색종의 발생률이 10만 명 당 40명 정도인데 남부 유럽은 114명이나 된다. 같은 미국에서도 북부에서는 10만명 당 146명인데 남쪽에서는 300명 가량 되고, 태양빛이 강렬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10만명 당 700명에서 1600명까지 된다고 한다.
흑색종은 악성이 강하여 발생하면 인근 임파절로 전이되고 신체의 어느 기관이고 가릴 곳 없이 전파돼 생명을 빼앗아 간다. 폐나 간, 뼈에 가는 것은 물론이고 보통 암세포가 가지 않는 뇌, 심장 세포까지 영향을 미친다.
▲ 검게 변색된 부분이 피부암. |
아무리 독성이 강한 암종이라고 하더라도 조기에 진단을 하면 완치를 할 수 있다. 1940년대는 흑색종의 생존율이 40% 이하였던 것이 사람들의 관심도가 증가하고 조기 진단을 하면서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상승하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이 관심을 가지고 자기 몸의 점들을 거울 앞에서 관찰하고 햇빛에 노출되기 전 선크림을 바르고 피부 관리를 하면서 관찰을 하는 것이다.
그 밖에 다른 여러 가지 피부암으로 변할 소지를 가지고 있는 피부질환들이 있다. 각선 각화증, 백색판증, 지루 각화증 같은 피부질환은 노인에 많이 생기며 피부암으로 변할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여러 종류의 피부암들이 있지만 그리 많지는 않다.
예전엔 한국인에게 별로 없던 대장암이나 유방암이 지금은 가장 많은 질병이 되었듯 한국인이 잘 발병하지 않던 피부암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피부과 이용해 교수는 “피부암도 이젠 우리나라에 상륙했다는 생각을 갖고 선크림을 사용해 자외선을 막고 관심을 기울여 피부암 조기 진단을 통해 삶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자”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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