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의회는 3일 제179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 선임의 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의원들간에 고성을 주고받는 등 파행을 빚었다.
의석 한 자리가 비어 있는 행정자치위원회에 이번 보궐선거로 의회에 입성한 윤성환(한) 의원이 지원했지만, 이날 본회의에선 기존 사회도시위원회 소속 박종래 의원(민)이 행자위로 옮기는 것으로 박종서 의장이 의결했기 때문이다. 윤재필 운영위원장은 “회의규칙 41조를 보면 의원의 상임위 결정은 의원의 의견을 묻거나 그렇지 않으면 표결을 통해 결정하기로 되어 있는데, 이번에 의장이 일방적으로 의결한 것은 방법에 큰 잘못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통 상임위원을 결정하기 전에 의원들의 의사를 묻고 조율을 통해 의원 동의속에 상임위를 결정하지만, 윤성환 의원의 상임위 결정에는 윤 의원의 의사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
이를놓고 대덕구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4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필사적으로 저지할 움직임이어서 임시회 첫 개회부터 파행이 예상된다.
이에대해 박종서 의장은 “한 상임위에 같은 정당의 의원들이 몰리는 것을 예방하는 과정이었고 의원들의 표결이 의회의 분란을 더 키울 소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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