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3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김종민 정무부지사와 고영희 금산 부군수, 성낙술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장, 길영창 금산 수삼센터 대표, 강신정 중부대 산학협력단장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인삼산업발전협의회'를 발족했다.
산·학·연·관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회는 올해 수립 예정인 충남인삼산업발전 중장기 계획과 인삼산업의 생산·가공·유통 분야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인삼산업 클러스터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문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첫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충남 인삼산업이 위기를 맞았다는데 공감했다.
이종열 한국인삼발전협의회장은 “인삼 재배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전국 지자체는 각종 지원 정책을 내놓고 인삼공사는 해외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내외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인삼 시장이 태풍전야의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고영희 금산 부군수도 “충남 인삼이 위기라는데 공감한다”며 “각 지자체마다 인삼 생산이 늘어나면서 인삼 엑스포와 축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충남이 인삼메카라는 인식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는 축제의 내실화와 인삼 엑스포의 주기적 개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자체와 생산자 등의 노력이 절심함을 지적했다.
김이권 충남인삼연구회장은 “인삼 재배가 전국적으로 확대됐지만 한번 재배한 곳에서는 재배가 잘 되지 않는 인삼의 특성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경작할 땅이 없다”며 “일반 논에서도 잘 자라거나 한번 재배했던 땅에서도 자랄 수 있는 종자를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고현대 국회입법연구회 연구위원은 “충남 인삼이 위기라는데는 공감하지만 충남은 여전히 세계 유일의 인삼 검사 시설을 갖추고 유통망을 확충한 국내 인삼의 메카”라며 “이같은 장점을 활용한 인삼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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