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학문분야를 표기하는 단과대학명에서 설립자와 동문 이름을 내세운 대학명으로 브랜드화했다.
현행 1부 9개 단과대학을 5개 단과대학으로 대폭 축소했으며, 단과대학명도 대학의 설립자와 동문 등의 이름으로 바꿨다.
개편된 학제를 살펴보면 인문대학과 외국학대학을 합쳐 '하워드 대학'(대전보육대학 설립자), 경영·사회·법과대학을 '서재필 대학'(배재학당 교사), 과학기술바이오대학과 공과대학을 '아펜젤러 대학'(배재학당 설립자)으로 바꿨다.
또 관광문화대학과 예술대학을 '김소월 대학'(배재학당 동문), 아펜젤러국제학부와 교양교육지원센터, 교직부를 통합해 '주시경 대학'(배재학당 동문)으로 각각 변경했다.
이처럼 모든 단과대학명에 인물 이름을 도입한 것은 국내 최초 시도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대학은 이달 말까지 학과개편을 마무리하고 내달 초에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단위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기존 학과를 통폐합해 융·복합 학문을 신설하거나 전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교육과정개편위원회를 가동해 교육과정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대학은 오는 7월까지 외부전문가 집단으로부터 경영진단을 받아 직제개편과 학과.교직원업적평가제도 및 재정확보방안을 수립하는 등의 구조개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영호 총장은 “21세기 스마트 시대는 대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실력뿐만이 아니라 나눔과 봉사라는 배재의 가치를 실현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제와 직제는 물론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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