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공연 나들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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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공연 나들이' 어때요?

●대전문예전당 가정의 달 공연 풍성

  • 승인 2011-05-02 21:23
  • 신문게재 2011-05-04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가정의 달 5월. 일상에 지친 부모님에게 특별한 공연으로 감사와 사랑을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또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에게 어떤 선물을 하는 것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까 고민하기 마련이다.

선물을 건네는 것만으론 뭔가 아쉽다면 내 아이에게 재미와 흥미를 돋우는 공연장을 찾는 것은 어떨까.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이 어린이 관객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다양한 무대를 잇달아 선보인다.

더욱이 전당은 오는 5일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당 로비에서는 귀여운 동화나라 친구들과 다양한 모습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같은시간 계단 위 광장에서는 페이스 페인팅을 비롯해 동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어린이 동화나라 의상체험’, 솜사탕 만들기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코리아주니어 빅밴드와 함께하는 계단 음악회를 비롯해 에버바운스 어린이 놀이터, 천연 꽃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

▲국가브랜드 ‘청’=국악오케스트라와 어우러지는 창극 ‘청(淸)’을 7일과 8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청‘은 음악극의 해외 진출을 위해 제작된 국가브랜드 공연으로 2006년 전주 세계소리축제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국악 창극 중 최다 관객인 7만 명을 불러 모은 작품이다.

한국의 5대 판소리 작품 중 탄탄한 구성력과 높은 문학적 가치로 잘 알려진 ‘심청가’를 원작으로 만들었다.

외국인을 겨냥해 만든 작품인 만큼 전통스타일에서 벗어나 간결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물씬 풍긴다.

안숙선 명창을 비롯한 국가대표급 소리꾼들의 농익은 소리와 함께 국립창극단 기악부와 국립국악관현악단 40인조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풍부한 선율의 음악은 ‘한국전통오페라’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다.

‘청’은 판소리 심청전의 평이한 해석과 달리 심청과 아버지 심봉사 사이의 내면적 갈등과 심리적 흐름, 특히 죽음을 앞둔 15세 소녀 심청의 고뇌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특별 제작한 회전 무대를 비롯한 의상, 조명 등은 물론이고 코러스와 다양한 악기를 활용한 정교한 음악도 새롭다.

‘청’에서는 기존의 판소리 심청가의 눈대목을 비롯해‘상여소리’,‘뱃노래’,‘방아타령’,‘화초 타령’ 등이 합창 된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는 ‘추월만정’이 불리면서 판소리의 매력을 선보인다.

▲어린이날 특집 연극 ‘방귀쟁이 며느리’= 뿡뿡~ 아이 방귀냄새! 어린이 음악극 ‘방귀쟁이 며느리’가 4일과 5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방귀쟁이 며느리는 인기있는 한국의 전래동화로 ‘극단 사다리’와 영국 어린이 극단 ‘모비덕’이 공동 제작해 가족극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옛말에 시집가면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으로 지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시집 생활을 조심해서 해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시집살이에서 대놓고 방귀를 뻥뻥 뀐다는 행위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보통 방귀가 아니라 세상을 울리는 큰 방귀라면?

어린이 음악극 ‘방귀쟁이 며느리’는 누구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란하고 힘센 ‘울트라슈퍼’ 방귀가 고민인 봉순이.

방귀 소문을 모르는 아랫마을로 시집가 삼 년 동안 방귀를 참고 살다가 병에 걸린다.

결국,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방귀에 대한 비밀을 털어놓게 된다.

시댁에서 쫓겨나지 않으려 방귀를 참던 며느리가 어느 날 엄청난 방귀를 뀌고 그 때문에 쫓겨나게 된다.

하지만, 오히려 봉순은 그 방귀 덕분에 영웅이 되고 ‘그놈의 방귀’는 ‘복 방귀’로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와 함께 한국의 창살, 무채색과 오방색을 통해 심리변화 등 한국적인 요소들을 통한 다양한 해석과 극적 전개로 재미를 더한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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