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고, 새싹이 돋는다. 이런 날 사랑이 싹트지 않고 배길 수 있을까.
사랑향기가 폴폴 나는 뮤지컬, 봄 사랑을 부르는 뮤지컬 '스켈리 두'가 오는 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가톨릭문화회관 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스켈리 두'의 뜻은 부끄럽거나 두려워하는 작곡가 자신의 행위 혹은 심상으로 이 작품에서는 남녀 주인공 두 사람을 사랑에 빠지게 하는 '사랑의 주문'을 상징한다.
'스켈리 두'는 과거 아이돌이었지만 이제는 잊혀진 작곡가 이수민이 작사가 유희와 작업을 하며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 러브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2009년 10월 초연돼 극 전체의 스토리와 넘버들이 잘 어우러진다는 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젊은 관객층의 지지를 받으며, 관객 점유율 90%를 달성하기도 했다.
뮤지컬 '스켈리 두'의 이번 시즌 공연에서는 단조롭고 뻔할 수 있는 스토리에 두 주인공이 지닌 트라우마의 극복과정을 그리면서 극에 무게감을 더했다.
또한, 주인공들의 달콤한 애정신은 물론 새롭게 '양수리 신'과 '스켈리 두 작은 섬 이야기'가 추가돼 이야기 전개가 탄탄해졌다.
기존의 뮤지컬 넘버에 3곡을 추가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연출하는 등 넘버 역시 스토리 변화에 맞게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
사랑을 부르는 뮤지컬 스켈리 두의 줄거리는 인기가수였던 '수민'은 뜻하지 않은 구설수와 인기하락으로 연예계를 떠나고, 8년 후 양수리의 라이브 카페를 전전하며 사는 데서 시작된다.
이런 수민에게 옛 연인 '마이'는 재결합을 제안하고, 매니저 '지훈'은 수민의 동의 없이 계약서를 체결하는 등 변화가 일어난다.
이 와중에 가사도우미 '유희'가 등장하여 수민의 일상을 흔들어놓는다.
귀찮게만 생각한 유희에게 작사능력이 있음을 발견한 수민은 유희와 함께 음반을 작업하며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둘의 관계가 세상에 공개되며 수민과 유희는 힘겨운 날들을 보내게 되는데….
자칫 식상해질 수 있는 이야기는 독특한 주인공과 감초 같은 캐릭터의 힘으로 의외의 흡입력을 가진다.
뮤지컬 스켈리 두는 사랑의 힘과 음악의 힘으로 여러 세대의 관객들이 지닌 아픔을 변화시킬 긍정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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