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독수리군단에 희망의 기운이 싹트고 있다.
그동안 공수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는 지난 주말 삼성과의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이후 자신감을 얻었다.
실제로 지난 주말은 한화에 특별했다. 상위팀 삼성을 상대로 2승1패의 성적을 거둔 것도 그랬지만 연패에 빠졌던 팀이 살아날 만한 조짐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어 이번주 홈 6연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살아난 분위기=팀의 기둥인 류현진이 지난 1일 삼성전 완투승으로 시즌 초반 부진에서 말끔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자 팀 분위기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1일 경기는 스나이퍼 장성호의 결승 투런홈런이 승부를 갈랐지만 팀이 어려운 가운데 완투를 자청한 류현진의 헌신도 큰 힘이 됐다.
지난달 29일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며 5연패를 끊은 한화는 팀 기둥의 부활과 함께 상승모드에 들어갔다.
그간 장성호 없는 중심타선에서 집중견제를 받았던 최진행이 다소 부진했지만 장성호의 합류로 중심타선은 물론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에도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지원군 합류=이에 발맞춰 팀 분위기 상승에 힘이 될 만한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는 지난 1일 윤규진을 2군으로 내리고 고졸 루키 유창식을 1군으로 올렸다.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유창식은 올해 신인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지만 고교시절 무리한 피칭에 따른 후유증으로 그동안 컨디션을 조절했다. 그동안 2군 무대에서 3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만큼 중간계투로 등판해 1군 경험을 쌓는다면 마운드에 큰 힘을 불어 넣을 수도 있다.
어깨 통증을 호소해 1군에서 빠졌던 공격형 유격수 이대수도 오는 4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SK·넥센 '반드시 잡아야'=한화는 주중 홈에서 1위팀 SK, 중위권의 넥센과 6연전을 치른다. 상승세를 탄 한화지만 SK나 넥센이나 만만하게 상대할 팀은 결코 아니다. 더욱이 두 팀은 올 시즌 개막 이후 한화가 단 한 경기도 잡아내지 못했던 팀이다.
한편, 3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한화의 안승민과 SK의 김광현이 선발로 격돌할 예정이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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