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공동주택가격에 대한 의견청취와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약 1033만호의 공동주택 및 397만호의 개별 단독주택 가격을 공시했다.
공시된 각 지역별, 주택유형별 최고·최저가를 살펴봄으로써, 부동산 시장 추이를 점검해본다.<편집자 주>
공시대상은 5개층 이상의 아파트, 1개동의 바닥면적(지하 주차장 제외) 합계가 660㎡를 초과하고 4개층 이하인 연립주택, 1개동 바닥면적 합계가 660㎡ 이하고, 4개층 이하인 다세대 주택이 포함된다.
▲올해 공시가격 총액 증가율은 다소 주춤=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총액은 2009년에 비해 4.9% 증가했고, 올해는 전년보다 0.3% 상승에 그쳤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회복 불확실성 등에 따라 구매수요가 위축돼 하락한 반면, 지방은 국지적 개발호재 및 중소형 위주 실수요 증가 등으로 크게 상승한 점이 반영됐다.
▲올해 공시가격 전반 경향=올해 공시대상 공동주택은 아파트 839만여호와 연립주택 45만여호, 다세대주택 149만여호 등 모두 1033만호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가 86.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공시가격도 상승했다. 반면 85㎡ 초과는 13.7%를 나타냈고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가격별로는 3억원 이하가 90%에 육박했고, 3억원 초과는 10.9%, 6억원 초과는 2.4%를 각각 점유했다. 2억원 이하 공동주택 가격에서 상승세를 탔고, 2억원 초과주택은 최대 3.2%까지 하락했다.
▲최고·최저가 주택은?=아파트 부문에서는 서울 강남 삼성 아이파크 269.4㎡가 44억7200만원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부산 남 문현 성동 단지 내 11㎡가 220만원으로 최저를 나타냈다.
지역에서는 대전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2단지 260.9㎡가 12억1600만원으로 1위를, 중구 선화동 선화맨션 33.9㎡가 750만원으로 최저치를 보였다.
충남에서는 천안 서북 불당 아이파크 228.4㎡가 5억76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산 오가 분천 미혼여성 근로자 아파트 33.9㎡는 64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연립주택 부문의 경우, 서울 서초구 트라움하우스5단지 내 273.6㎡가 50억8800만원으로 전국 1위에 올랐고, 부산 수영 망미종합시장 내 8.4㎡가 100만원으로 최저 수준을 보였다.
대전에서는 유성구 하기동 아르떼 188.8㎡가 8억800만원으로, 충남에서는 당진 대덕 메트로파크빌리지 1단지 185.3㎡가 4억300만원으로 각각 지역 최고가 주택으로 손꼽혔다.
다세대 주택 부문에서는 서울 강남 청담동 89-11 239.6㎡가 31억2000만원으로 톱 클래스에 우뚝 섰고, 대전에서는 유성구 도룡동 393-10 132.9㎡가 3억1200만원, 충남에서는 공주 교동 하늘정원 71.9㎡가 1억2000만원으로 최고 가격에 공시됐다.
이밖에 단독주택 부문에서는 서울 용산 이태원 소재 주택(건축면적 2138.16㎡)이 97억7000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전에서는 중구 대흥동 주택(1234.64㎡)이 9억4400만원, 충남에서는 보령 신흑동 소재 주택(576.33㎡)이 10억9000만원으로 각각 지역 최고가를 형성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결과에 이의가 있는 소유자 또는 법률상 이해관계인은 오는 31일까지 시·군·구에 비치된 이의신청서를 직접 작성, 제출하거나 국토해양부 또는 한국감정원 본·지점에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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