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희정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 후원회장 |
고희정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 후원회장(59·대전상수도사업본부 기술부장·사진)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본지와 함께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 회장은 “어린이헌장을 보면 어린이를 상대로 악용하거나 장사나 광고 대상을 삼으면 안되고 어린이들이 굶주리거나 헐벗지 않게 해주도록 돼 있다”며 “어린이재단에서 어린이날만이라도 부모없는 빈곤 아이들이나 조손가정 아이들에게 선물도 전해주고 사랑도 주고 부모 역할도 해주며 행복과 기쁨을 전해줄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특히 “후원자나 자원봉사자들이 아동들에게 엄마와 아빠, 형, 누나 역할을 해주면서 따뜻한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며 “5일 엑스포과학공원에서 펼쳐지는 많은 이벤트와 서비스, 먹을거리와 볼거를 정성껏 준비해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기분 좋고 즐겁게 해주고 희망과 의욕을 불어넣어주는 동기부여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어린이날 사랑나눔큰잔치에서 아이들을 위해 “도미노 피자와 떡볶이, 빵, 아이스크림 등 풍성한 먹을거리와 함께 LG 화학기술원에서 제공하는 과학문화체험코너를 비롯해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명화 포토존, 클레이 아트, 액자 만들어주기 등 흥미진진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고 회장은 “시설 아동들이 목말라 하는 것은 가족에 대한 사랑일 것”이라며 “어린이재단에서 이들의 가족이 되어 조손가정, 결손가정 아이들이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하고 살가운 사랑나눔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부터 어린이재단 후원회 활동을 시작한 고 회장은 국내 아동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등 해외아동들에게도 후원금을 보내주며 후원자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2년째 어린이재단 후원회장을 맡아오면서 도움받을 어린이들과 후원자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해주고 20여명의 후원자를 발굴해낸 것이 큰 보람”이라는 고 회장은 “한 사람의 목돈 후원보다 개미군단의 저변확대식 후원금이 핵분열하듯이 뻗어나가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올해는 특히 600명의 후원자 발굴을 목표로 한다”며 “10여년 동안 3000여명의 후원자들이 어린이들을 도와주고 있는데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선의의 피해를 입는 아동들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또 “어린이재단은 전국의 NGO 단체중 모토나 경영목표에서 투명성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며 “63년 역사의 어린이재단에서 사랑의 후원금을 모금하며 소외계층 아동들을 도와주는 이 일을 평생토록 계속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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