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특별기획 신기한 로봇세상 체험전이 열리는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춤사위를 선보이는 로봇의 공연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지난 주말 봄비와 황사로 이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신비한 로봇세상 체험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에는 나들이 나온 관람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첨단 과학을 느끼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로봇세상 체험전 내 각종 전시관은 부모와 함께 나온 어린이들의 과학교실이 됐다.
특히, 로봇의 동력과 구조, 작동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코너와, 세계의 다양한 로봇ㆍ만화 주인공 작품 등이 전시된 곳에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로봇을 작동시키며 그 원리를 깨치는 기회가 됐다.
9살과 11살 두 자녀를 데리고 1일 로봇세상 체험전을 찾은 조호성(39ㆍ서구 내동) 씨는 “황사때문에 멀리 나가지 못해 이곳 체험전을 찾았는데 아이들이 로봇을 직접 만지고 조작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즐거움이 컸다”고 말했다.
특히 움직이는 로봇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만들기 코너는 어린이와 부모가 교감하는 인기 장소가 됐다. 전시물의 로봇처럼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부모의 도움을 받으며 쉽게 만들 수 있어 '움직이는 종이로봇', '청소로봇', '웃음로봇' 등을 아이들이 손으로 20분이면 충분히 완성할 수 있어 호응을 받았다.
또 나이, 키, 취미 등의 질문에 척척 답하는 에트로도 아이들과 상호교감했다.
지난달 30일에는 KIST에서 로봇세상 체험전의 1일강사로 나서 서비스로봇의 만들어진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또 현장에서는 손님을 안내하는 '안내로봇'과 '방범로봇'그리고 음식을 나를 수 있는 '서빙로봇'등의 첨단 로봇과 아이들이 친숙하게 사진을 찍는 등 첨단과학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허민우(12)군은 “로봇 에트로에게 몇 가지를 물어봤더니 내 말을 알아듣고 답하는 게 가장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립중앙과학관에선 '신비한 로봇세상 체험전'의 하나로 로봇영화 네 편이 상영돼 영화감상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체험전은 6월 6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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