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산리 터널공사 사찰도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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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산리 터널공사 사찰도 뿔났다

중광사 주지스님 현장인근서 단식시위… 균열·소음 등 피해 호소 호남고속철 1-3공구 '잡음'

  • 승인 2011-05-01 15:34
  • 신문게재 2011-05-02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연기군 금남면 발산리 호남고속철도1-3공구 터널공사 현장 인근에서 중광사 주지스님이 사찰균열, 식수고갈 등 피해해결을 요구하며 단식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기군 금남면 발산리 호남고속철도1-3공구 터널공사 현장 인근에서 중광사 주지스님이 사찰균열, 식수고갈 등 피해해결을 요구하며 단식시위를 벌이고 있다.
호남고속철도1-3공구 터널공사 현장에서 중광사 사찰 관계자들이 사찰균열, 식수고갈 등 피해해결을 요구하며 단식 및 항의시위에 들어갔다.

1일 중광사측에 따르면 중광사 주지스님이 지난달 9일부터 발산리 터널공사장 인근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또 중광사 스님, 신도 등 50여명은 지난달 14일 시공사인 두산건설 현장을 항의 방문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중광사 측은 그동안 발산리 터널공사로 사찰균열, 식수원 고갈, 소음, 진동 등 피해를 호소하며 시행사인 철도시설공단, 시공사인 두산건설 본사에 민원을 제기했다.

중광사 관계자는 “지난 몇 달 동안 정상적인 수행과 법회활동을 할 수 없어 호남고속철도 관계기관, 두산건설에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1월 15일부터 사찰 내에서 단식기도로 항의 해왔고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현장인근에서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철야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몇 차례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거절되기 일쑤였다. 또 공사에 앞서 설명회, 공청회를 진행한 적도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현장 공사에 앞서 소음, 진동 등 규제치 이하로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과장된 부분이 있다. 현재 협의를 하려고 해도 일방통행식 주장만으로는 협의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스님들의 항의로 공사현장도 중지된 상태다. 아주 난처한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남고속철 1-3공구는 철도시설공단이 발주했고 두산건설이 시공 중이며 연기군 금남면 황룡리~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간 총연장 12km로 사업비 1800여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3년 5월 준공예정이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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