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좁다' 경남기업 무한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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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좁다' 경남기업 무한질주

베트남 주상복합단지 2.2억달러 수주… 알제리 정유공장에 이은 쾌거

  • 승인 2011-05-01 15:13
  • 신문게재 2011-05-02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향토기업인 경남기업이 해외공사를 잇따라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경남기업은 최근 알제리 국영석유회사인 소나트락(Sonatrach)이 발주한 2개의 정유공장 플랜트시설 개보수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베트남 메이 린 인베스트먼트 컴퍼니(Mai Linh Investment Company)가 발주한 주상복합 건축공사를 수주했다.

1일 경남기업에 따르면 지난 30일 베트남으로부터 '골든팰리스' 주상복합건물 건축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

베트남 메이 린 인베스트먼트 컴퍼니가 발주한 이번 공사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지하 4층 ~ 지상 30층 건물(3개동)을 위한 1단계 기초ㆍ골조 및 2단계 마감ㆍ전기설비 공사로 공사금액은 2억2000만달러다.

공사기간은 39개월며, 1단계 공사는 오는 5월초에 착공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공개경쟁 입찰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경남기업이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며 베트남에서 최고층 빌딩인 '경남 하노이 랜드마크 72'의 시공능력과 선진기술을 높이 평가한 발주처의 요청에 따라 단독 가격제안방식으로 전격 추진됐다.

특히, 이번 수주는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선수금 보증서 제출 없이 선수금 10%를 지급 받는 조건'이어서 공사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 및 해외사업에 따른 위험이 최소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경남기업 관계자는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개시 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아 추진된 첫 해외 수의계약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주의 의의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경남기업은 1967년 베트남에 첫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7건(수주 금액 14억1800만달러)의 해외공사를 수행해 왔으며, 현재 베트남에서 경남 하노이 랜드마크 72, 노이바이 ~ 라오까이 도로 공사 4·5공구, 락지아 우회도로 등 총 4건(공사금액은 11억7000만달러)의 건축 및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남기업은 알제리 국영석유회사인 소나트락이 발주한 2개의 정유공장 플랜트시설 개보수공사를 수주했다. 알제리 스키다 석유·화학 플랜트공사는 지중해 연안 스키다지역에 위치한 정유공장의 생산용량을 증설하고 현대화하는 프로젝트 중 프로세스 및 유틸리티공사로 알려졌다.

주요 공정은 폴리에스터 합성섬유 원료인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시설과 자이렌 처리시설, 경나프 수첨처리시설, 수소 정제 시설 등에 대한 건축 및 시설공사로 공사금액은 1억1000만달러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1년4개월이다.

현재 경남기업은 알제리에 단일규모(6억5200만달러)로는 최대 규모인 시디압델라 과학신도시 조성공사를 진행하는 등 알제리의 주요 인프라 구축 및 SOC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 수주로 건축·토목·플랜트 부분 등 다양한 분야의 시공기반을 갖추게 됨에 따라 향후 추가 수주에 대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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