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 세상을, 무대를 날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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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 세상을, 무대를 날고 싶다

발레리노 리춘신의 성공스토리…실제 무용수들의 공연이 압권 ■감독: 브루스 베래스포드 출연: 츠차오, 브루스 크린우드

  • 승인 2011-04-28 14:48
  • 신문게재 2011-04-29 13면
  • 안순택 기자안순택 기자
# 줄거리- 1972년 중국 산동의 가난한 소작농 집안의 여섯째로 태어난 리춘신은 베이징 예술학교 학생으로 뽑힌다. 허약한 체질과 평발 때문에 고생하지만 밤낮 없는 연습으로 발레리노로 성장한다. 휴스턴 발레단의 눈에 띄어 미국 땅을 밟게 되는데.

'발레영화'라는 장르로 불리는 영화들이 있다. 발레를 주요 소재나 중요한 장치로 활용한 영화들이다. 가깝게는 '블랙 스완'이 있고 멀게는 '발레영화의 고전'으로 불리는 '분홍신'(1948. 마이클 포웰 감독)이 있다.

이들 사이 태양왕 루이 14세가 추는 고전발레를 담은 '왕의 춤'(2001), 발레스쿨 아이들의 이야기 '열정의 무대'(2000), 탄광촌 소년의 발레 열정을 그린 '빌리 엘리어트'(2000),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의 탈출기 '백야'(1985), 발레영화의 정석 '지젤'(1987), 여기에 발레와 힙합의 이중주 '스텝업'(2006) 등 기억에 남는 작품들이 숱하다.

'마오의 라스트 댄서'는 이 발레영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가난한 소년이 예술 세계에 눈을 뜨는 전반부는 '빌리 엘리어트'를, 발레에 대한 열망과 이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후반부는 '백야'를 연상시킨다.

동양인 최초로 휴스턴 발레단에 입단한 리춘신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평범한 시골 소년이 세계적인 무용수가 되기까지의 성공 스토리를 그린다. 영국 버밍햄 로열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츠차오가 리춘신을 연기했다.

중국에 두고 온 가족과 발레에 대한 꿈과 열정 사이에서 예술가로서의 치열한 고뇌보다는 그의 성공담, 보여주기로서의 발레에 집중한다. 요한 스트라우스의 '박쥐',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과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등의 발레공연 장면은 짧아서 아쉽긴 하지만 눈은 즐겁다. 세계 최고의 무용수들을 만나는 건 보너스.

/안순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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