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유성구 지족동 노은4지구에서 들어설 '꿈에그린' 아파트 1885가구를 5월말 분양키로 하고, 다음달 20일쯤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5층 17개동, 2개 블록으로 구성될 '꿈에그린'은 전용면적 기준 84㎡ 1465가구, 101㎡ 320가구, 125㎡ 100가구 등으로 총 세대수의 약 78%가 국민주택규모로 지어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다음달 하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3576가구를 분양한다. 첫마을 2단계는 전용면적 59㎡ 214가구, 84㎡ 1706가구, 101㎡ 459가구, 114㎡ 1149가구, 149㎡ 48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20일쯤 입주자 모집공고에 이어 5월 말~6월 초 청약접수, 6월 중순 당첨자 발표, 6월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초기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물밑 마케팅활동에 들어갔다.
노은4지구와 세종시는 인근에 위치한 데다 비슷한 시기에 대규모단지를 분양한다는 점에서 양사 모두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화건설은 '부산발 청약훈풍'을 이어가기 위해 분양대행사를 중심으로 지역 내 홍보전단 배포를 실시하는 등 여론몰이에 돌입했다. 한화는 다음달 20일 견본주택 오픈을 전후 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H도 내달 분양을 앞두고 세종시 이전 정부청사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별분양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첫마을 1단계 성공분양을 이어가기 위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들은 노은4지구 '꿈에그린'과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화가 검토하고 있는 노은4지구 분양가는 국민주택규모의 경우 3.3㎡당 900만원대 초반, 중대형 평형은 3.3㎡당 950만원 내외로 알려졌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을 하면 3.3㎡당 1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은4지구가 세종시 인근에 있지만, 3.3㎡당 1000만원대는 비싸다는 게 지역 부동산중개업계의 중론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분양가는 아직 검토단계에 있다”며 “분양가는 주변지역의 아파트시세와 땅값 등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는 1단계 보다 비싼 국민주택규모의 경우 3.3㎡당 700만원대 초반, 85㎡ 이상은 이 보다 약간 웃돌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노은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땅 보상가가 비싸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노은4지구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900만원대 초·중반이라면 비싼 게 아니냐”며 “이렇게 될 경우 첫마을 2단계 아파트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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