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 공급' 대전 넘어 중부권 책임진다

'맑은 물 공급' 대전 넘어 중부권 책임진다

계룡시 이어 올부터 세종시에도 공급 월평정수장 현대화 등 수질개선 노력

  • 승인 2011-04-27 14:30
  • 신문게재 2011-04-28 1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클릭 감동행정] -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1934년 동구 세천 계통의 판암정수장을 완공하고 대전시민 3만4000명을 대상으로 수돗물 공급을 시작했던 대전상수도 역사가 올해로 77년을 맞았다.

대전 상수도는 판암정수장에서 시작해 유등천, 갑천, 금강의 하천에서 수돗물 원수를 취수하던 시대를 거쳐 이제 대청호에서 시민 150만명에게 하루 135만㎥ 수돗물을 공급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김낙현)는 수돗물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계룡시 공급에 이어 올해 세종시를 비롯해 중부권으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편집자 주>


▲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상황실
▲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상황실
▲중부권 대표 상수도사업자 발돋움=대전상수도사업본부는 정부의 지방수도사업자 광역화 계획에 발맞춰 대전·충남북권을 대표하는 수도사업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정부는 164개 수도사업자를 2020년까지 39개 수도사업자로 통합하고 2030년까지는 5개 사업자로 전문화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국내 공공 수도사업자의 기술과 규모를 키워 세계의 물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으로, 대전상수도사업본부에는 성장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풍부한 대청호를 수원으로 갖고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과 그동안 쌓아온 상수도 경험이 중부권 대표 상수도사업자로서 갖춰진 기반이다.

이를 위해 대전상수도사업본부는 대전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지방상수도통합정책에 따른 대전시의 역할과 발전전략' 용역을 추진 중으로 오는 6월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용역결과에 따라 대전 인근 지역의 수도사업 전반을 수탁경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병입수돗물 판매에 적극 나서 일반시민의 물 선택권 확대와 시장 창출에 나선다.

정부가 수돗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법제화를 추진하는데 발맞춰 수질 고급화로 'It's 水(잇츠 수)' 음용률 향상 및 민간기업마케팅 공세에 대비한 브랜드 가치 향상도 준비하고 있다.

▲정수장의 수질개선=대전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공급을 시작한 이후 수질개선에 대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지난 1992년 완공해 하루 60만t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대전 월평정수장은 2007년부터 250억원을 투입해 현대화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5일 완공했다.

월평정수장의 현대화사업 여과시설 개량은 원수의 현탁물질을 제거하는 모래층을 깨끗하게 재생시키는 역세척방식을 개선했다. 모래층 역세척방식의 개선으로 물을 정화하는 모래의 유실이 거의 없을 것으로 기대되며 역세척 횟수 감소로 전력비용 등 연간 15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폐수처리 기준 및 배출허용기준에 따라 정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의 슬러지 무게도 절감하고 이에따른 처리비용으로 연간 1억7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월평정수장의 첨단자동화시스템은 중앙연산처리장치(CPU) 및 광통신 장치를 이중화했고 계측제어시스템은 중앙집중화로 운영의 효율성, 신뢰성,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정수처리설비 운영의 실시간 감시제어는 최상의 유지관리도 가능해졌다.

이러한 수질개선 노력 덕분에 국제 수질공인 전문 분석기관에서 안전함을 확인받는 쾌거를 거뒀다. 대전의 수돗물 'It's 水'에 대한 품질보증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2010년 3월 국제 공인 수질분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121개 국제수질 항목에 모두 적합하다는 통보를 받아 국제적으로 수돗물의 안전함이 입증됐다.

또 수도기술연구소 국제공인 시험기관(KOLAS)으로부터 공식 인정받음으로써 해당 분야 시험결과가 국제적으로 공식 인정·통용됨을 의미해 대전 수돗물의 우수성을 국제화했다.

▲無단수 급수체계의 설비 개선=대전 수돗물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수돗물을 한층 더 고급화한다.

대전상수도사업본부는 송촌정수장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연차별로 정수장에 단계별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한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 일반화적으로 도입돼 있으며, 수돗물을 한층 더 고급화시키는 공정이다. 기존 정수처리공정에 입성활성탄 정수와 막 여과 과정을 추가해 수돗물에서 나는 특유의 맛과 냄새를 제거한다. 또 미생물과 소독 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해 고품질의 맛있는 수돗물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리취수장 계통 정수장과 신탄진정수장 간 호환시스템을 2010년 관통해 연결한 것은 대전상수도가 '무단수 공급체계'를 갖췄다는 의미다. 신탄진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이 월평·송촌·정수장 수돗물과 교류해 상호보완적으로 시 전역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대전상수도사업본부는 단수가 없는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설비확충 노력으로 1994년부터 계룡시에 하루 7만5000㎥ 규모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세종시에 하루 6만㎥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송수관로 공사를 준공하고 현재 시험가동 중에 있다. 앞으로는 천안시까지 공급할 계획이어서 대전 상수도의 기반은 충남·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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