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세계경영연구원(IGM)이 최근 국내 기업 CEO 101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협상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전체의 평균점수는 2.6점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1.6%가 정부의 협상력에 보통(3점)보다 낮은 점수를 줬다.
반면 정부의 협상력을 '잘함' 수준의 4, 5점으로 책정한 응답자는 11%에 그쳤다.
CEO 절반 이상은(53%) 정부가 '대국민 갈등 조정'에 약하다고 답했다. 이는 신공항 백지화나 등록금 갈등, 과학벨트 추진과 세종시 이전 등 정부의 대국민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부족을 지적한 결과다.
6자 회담과 북핵 관련 대북협상(27%) 등도 정부가 약한 협상 분야로 꼽혔다. 정부가 비교적 잘하는 협상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9%는 '특히 강한 협상 분야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FTA 등 통상협상(20%)이 상대적으로 강한 협상 분야로 꼽혔다.
정부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협상전문가 육성(32%)'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협상의 기본 원리를 갖춘 협상 전문가가 직접 협상에 임하는 것을 주요하게 인식한 결과다. 또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기본 조건인 신뢰를 위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26%)'해야 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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