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건설업계 의견을 수렴해 금융당국 등과 협의, 조만간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27일 정종환 장관 주재로 주요 건설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이화공영 회장)을 비롯해 김중겸 한국주택협회장(현대건설 사장), 김충재 대한주택건설협회장(금강주택 회장) 등 건설단체장을 비롯해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경남기업, 풍림산업, 동부건설, STX건설 등 18개 건설사 대표들이 참석한다.
건설업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건설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연장과 공모형 PF 개선 등 정부차원의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또 건설시장 회복을 위해 궁극적으로 주택ㆍ부동산 정상화가 필수라고 보고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의 조속한 처리와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활성화 방안을 촉구하기로 했다.
SOC 민간투자사업 활성화와 최저가낙찰제 확대 유보 방안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업계가 건의한 내용을 토대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건설업 지원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정부는 이미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지난 18일 5개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만나 건설PF 지원을 요청하고 민간배드뱅크 설립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건설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어 이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의 건설업계 지원방안이 나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LIG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관련 대책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이 잇따라 법정관리 위기에 처하는 등 급박한 상황을 맞으면서 정부의 대책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빠르면 이번 주에, 늦어도 다음주에는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LIG건설 사태 이후 정부가 건설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등의 불이 떨어진 만큼, 정부가 조만간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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