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용주 대전둔원고등학교장 |
황용주 대전둔원고 교장은 학력의 중요성과 더불어 바른 인성을 강조한다. 그의 교육 철학과 지론이기도 하다. 황 교장은 가슴이 따뜻한 사람을 키우기 위해 '가슴높이 교육으로 감(感)나무를 심자'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학생들의 눈높이, 즉 수준에 맞춰 수업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의 가슴높이, 즉 감성이 통하는 수업을 전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수업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학급지도, 생활지도 등 모든 교육활동이 학생들의 가슴높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더 큰 성과나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황 교장은 “감동을 주는 인성 교육과 학력 신장에 역점을 둠과 동시에 교육은 상호 존중 하에서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학생의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스승의날을 맞아 '꽃 달아 드리기'행사를 갖고, 평소에 인사예절, 언어예절 지도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도록 전교생에게 '효심저금통'을 만들어 줬다. 반포지효(反哺之孝)의 효성을 실천하기 위해 평소 용돈을 저금했다가 본인의 생일에는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큰절을 올리면서 부모님께 선물을 드리는 것이다.
황 교장은 부모님의 은혜에 대한 보답을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도록 생활교육 실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 목욕을 가서 부모님의 등을 밀어 드리도록 지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생일이면 생일선물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 요즘 세대 학생들에게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해야 함을 가르쳐주기 위해서다.
황 교장은 “따뜻한 인성의 바탕 위에 학력이 갖춰질 때 미래를 이끌어갈 창의적이고 품격있는 인재가 될 수 있다”라며 “이같은 확신을 갖고 오늘도 1200여 모든 학생들의 가슴마다 감동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리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곧은 나무는 곧은 나무대로, 굽은 나무는 굽은 나무대로 쓸모가 있다”라며 “대전둔원고의 모든 교육공동체가 바른 교육을 위한 구상을 멈추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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