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세상을 뜨고 나면 곁에 있던 사람도 흩어지는 게 인심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오히려 사람이 더 몰려든다.
무위당 장일순이 그런 존재다.
무위당 장일순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대전에서 열린다.
반독재 민주화 운동과 생명평화 운동의 씨앗, 그리고 난초 그림과 글씨로도 유명한 장일순이 생전에 그린 그림과 글씨 등이 다음 달 3일부터 8일까지 대전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전시된다.
'무위당 장일순의 삶과 서화전'은 교육자이자 사회운동가, 예술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장일순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대전·충남 지역의 시민사회, 종교계, 풀뿌리단체, 농민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마련됐다.
이번 서화전은 장일순이 살아생전에 남긴 작품과 무위당의 후각들의 작품을 비롯해 장일순을 존경하는 지역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무위당의 후각들이 무위당 정신을 기리기 위한 강의와 지역작가 서예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장일순을 통해 사회화된 생명사상을 몸소 체험하기 위한 '생명체험 마당'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신선애 한 살림대전생협 이사장은 “많은 시민에게 무위당 선생을 소개할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역 단체들과 공동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무위당을 재조명하는 포럼과 전시가 장일순 선생을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는 일 없이 모든 일을 했던 사람' 무위당 장일순의 삶과 서화의 세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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