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행복도시건설청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본부에 따르면 10개 민간 건설사가 2013년까지 1만2000여세대 공동주택 건립 목적으로 분양받은 세종시 생활권 부지면적은 880㎡에 달한다.
이중 포스코와 극동 및 대우 건설이 보유한 349㎡(약39.6%) 부지개발만 가시화 단계다. 극동건설은 건축심의위원회 서류 접수를 완료했고, 포스코와 대우건설은 늦어도 5월 중순까지 서류 접수를 끝마칠 예정이다.
향후 위원회 지적사항 보완과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거치면, 오는 9월 공동주택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22일 행복도시건설청과 LH의 최후 통첩 과정에서 사업추진 의사를 밝혀온 2개 업체를 포함하면, 정상 추진가능 건설사는 5개로 늘어난다.
최후 통첩은 '4월말까지 참여의사가 없는 건설사와는 토지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5개 건설사는 여전히 사업참여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건설의 현주소를 감안할 때, 2013년 입주 시점까지 수익성 창출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불참할 경우 국가 균형발전과 수도권 인구 분산이라는 세종시 건설의 대의명제를 포기한다는 비난 여론도 의식하는 모양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반전은 쉽지않아 보인다는 게 건설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설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3개 건설사 외 사업추진을 낙관할 수없다”며 “대안마련이 필요하겠지만, 더 이상 기다리지않겠다는 게 정부와 건설청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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