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대출 불안 지속땐 국가경제 위기 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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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대출 불안 지속땐 국가경제 위기 올수도'

대한건설협회 토론회

  • 승인 2011-04-25 18:05
  • 신문게재 2011-04-26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불안이 지속될 경우 중견 건설사의 추가 부도는 물론 금융사까지 동반 부실을 초래해 국가경제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건설협회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5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시장 및 금융조달 안정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건설업계는 민간 건축경기의 회복이 더딘 반면, 공공공사 물량이 급감해 건설업계가 자금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3.0% 감소한 103조 2298억원에 그친데다 올해 공공부문의 토목 및 건축의 모든 공종에서 30~40% 이상 감소함에 따라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시공능력 상위 15개 업체들이 미착공한 토지만 400만평에 이를 뿐더러 세대수도 5만호를 넘어서고 있고 민간경기 위축 및 수익성 저하, 금융규제 강화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향후 시장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저축은행은 물론 일반 시중은행의 건설사에 대한 자금회수 분위기 확산과 추가대출 회피, 리스크 관리 강화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건설업계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PF 대출은 총 25조원, PF 대출 유동화 만기금액 또한 15억원에 달하는 등 부동산 PF 대출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와 금융사의 동반부실 초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건설업체의 자금조달이 가장 어려운데는 민간 건축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회복이 더딘데다 최근에는 심리적 불안요인까지 가세되고 있다”며 “기존 대출 및 채권만기가 올해 대거 집중돼 있어 건설사의 자금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 늘어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같은 상황이 지속되는 한 건설기업들은 정상적인 기업경영이 어려운 만큼, 중견기업들의 부도 및 워크아웃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 같은 건설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단기적인 유동성 지원과 함께 중장기적 시장 시스템 개편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저축은행 PF 대출 비중 제한 규정 강화시점을 7월로 연기하고 공공건설공사 브릿지론 보증 운영기간 연장 및 대상기업 확대, P-CBO 조기발생 및 회사별 발행한도 확대, 대주단 협약 제도 보완, 저축은행에 대한 획일적 신용공여 제한 폐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을 제안했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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