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후 1군에 복귀한 장성호와 부상으로 잠시 1군을 떠난 이대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 이후 재활에 매달려온 장성호는 당초 이달 말 팀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4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기습 기용됐다.
▲ 장성호 [뉴시스/중도일보 제휴사] |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장성호는 26일 넥센과 3연전을 앞둔 25일에도 일부 선수들과 대전구장에 나와 수비연습을 이어갔다. 그의 손에 끼워진 1루 미트는 그의 1루 복귀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원래 장성호는 빠르면 이달 말, 늦으면 내달 초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앞선 23일 주전 유격수 이대수가 왼쪽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예정보다 빠른 시점에 복귀했다.
이대수의 결장이 장성호의 조기복귀를 부른 모양새가 됐지만 이미 재활을 마치고 2군에서 실전감각을 쌓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다만 장성호로 인한 플러스 요인이 이대수의 결장에 따른 마이너스 요인으로 상쇄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이대수는 시즌 초 드라마 같은 끝내기 홈런포를 포함한 4개의 홈런과 12개의 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이후 강인한 몸만들기에 주력한 이대수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한화 내야수비의 핵심인 그가 공수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은 팀에서 그의 존재감이 확실해지는 계기가 됐다.
2군으로 내려간 이대수는 보다 확실한 몸 관리를 위해 왼쪽 어깨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5일 휴식'이라는 의사 소견이 있었던 만큼 정밀검사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10여 일 단기 재활 이후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이번 주 중하위권인 넥센과 중위권인 삼성을 상대하면서 다시 한 번 꼴찌탈출의 기회를 노려야 하는 입장이다. 주전 유격수의 결장과 중심타자의 복귀가 팀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흥미롭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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