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건설청은 지난 22일 세종시 개발토지를 분양받은 민간건설사 중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9개사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오는 30일까지 주택 착공 의사를 분명히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1만여세대에 달하는 주택 착공이 더이상 늦춰질 경우, 2012년 이전하는 중앙 행정기관 직원들의 주거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반영됐다.
건설청은 이 자리에서 이달말까지 참여의사가 없는 건설사에 대해서는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간 건설사에 최후 통첩을 내린 셈이다.
다만, 그동안 건설사들이 수익성 문제로 줄기차게 요구한 층고제한과 평형조정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건설청 관계자는 “더이상 미룰 수없기에, 참여의사가 있는 건설사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주거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이라며 “LH가 올해 안에 3000세대를 추가 건립하는 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 내 주택 착공 예정인 민간건설사 중 포스코와 대우건설, 극동건설만이 연내 착공의지를 피력하고 있고, 두산건설과 효성, 금호산업, 대림산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롯데건설 등 7개사는 뚜렷한 계획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이희택 기자·연기=김공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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