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한 로봇세상 체험전이 열리는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장이 시간이 지나면서 미래과학의 꿈나무들이 연일 장사진을 이루며 로봇관람은 물론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보는 현장체험이 날로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김상구 기자 |
“소녀시대 GEE에 맞춰 춤추는 로봇들. 동영상 찍어서 집에 가서 또 한 번 볼 거예요.”- 청주 정성원(9) 어린이.
우리나라 로봇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신기한 로봇세상 체험전'이 재미와 창의성이 넘치는 '교육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봇은 과거 SF영화와 만화를 보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환상을 꿈꿔야 했다.
최첨단 기능을 자랑할 것 같은 높은 빌딩들과 그 사이를 날아다니는 자가용 자동차들, 그리고 사람들의 심부름을 대신해줄 로봇들이 함께하는 세상은 어린이들이 꿈꾸는 미래 시대다.
지금이야 로봇이 집안에서 청소와 같은 허드렛일이나 담당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인간의 능력을 무한히 확장하는 도구로서 존재가치를 입증할 것이다.
앞으로 로봇이 없으면 불편해서 하루도 살기 힘든 세상이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되묻는다.
이곳 '신기한 로봇세상 체험전'에서 전시되는 로봇은 무려 150여 점.
우리나라 로봇계의 대부와도 같은 '로봇 태권 V'를 비롯해 아톰, 마징가제트, 그랜다이저, 철인 28호 등 어린 시절 만화책이나 영화에서 봐왔던 로봇들을 만나보는 것은 로봇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재미마저 느끼게 해준다.
이중 노래하는 가수 로봇 '에버'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최고다.
한 어린이가 “어떤 계절을 좋아해요”라고 로봇에게 말을 걸면 에버는 “저는 봄을 좋아해요”라고 척척 대답해 어린이들을 시선과 발걸음을 붙잡아 놓는다.
근·현대 로봇을 추억하는 전시공간에 있는 로봇 태권 V와 아톰 등 만화 속 로봇 주인공들은 어린 아이들과 함께온 어른들에게 어린 시절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김유경(39·여)씨는 “아이가 레고 등 로봇에 대해 관심이 높았는데, 이곳에 와서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아이들을 위한 전시회가 아닌, 어른들에게도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전시였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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