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 승인 2011-04-24 13:24
  • 신문게재 2011-04-25 12면
  • 석종훈 대전상인연합회장석종훈 대전상인연합회장
▲ 석종훈 대전상인연합회장
▲ 석종훈 대전상인연합회장
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지역의 경제에 일본지진을 시작으로 아랍 산유국들의 내전 등 국내·외적으로 많은 경제적 악재가 겹치면서, 시민들은 정서불안과 함께 치솟는 물가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영세 소자본으로 운영되는 전통시장의 상인들은 하루하루를 버티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와 시기를 맞추어 대전시는 '고객이 많이 찾아오고 상인들이 돈버는 시장, 또한 시민과 함께하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개발해 시장(市場)별 우선순위를 고려한 발전 로드맵(Road map)을 만들어 경영 현대화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전략적인 발표가 있었다

대전시는 지금까지 시설현대화 사업, 즉 햇빛·비가림(아케이드) 시설과 주차장 및 공중화장실 조성 등은 계속사업으로 추진해왔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몇 가지를 살펴보면, 첫째로 버스노선을 다중이 이용할 수 있는 곳 중심으로 조정해 전통시장 이용고객 편의를 도모했으며, 시장내 빈 점포를 활용해 대학생들의 동아리활동과 청년 실업해소를 위한 창업보육센터로 활용키로 하겠다는 방안도 참신한 아이디어다. 갈등 관계에 있는 대규모 점포와의 상생방안과 벤처 및 향토기업을 통해 전통시장 물품 팔아주기 운동과 자원봉사 시간 공식인정 등은 상인들에게 큰 희망을 갖게 한다.

물론 이러한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먼저 상인 스스로가 가격과 원산지표시를 정확히 하면서, 위생복 착용 등으로 시장이미지를 개선해 고객들이 신뢰 할 수 있는 시장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시장별 상인회에서는 시장 특성에 맞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이에 대한 예산확보와 함께 상인들이 자구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 주어야겠다. 대전 상인연합회는 대전시와 함께 고객의 소비패턴에 맞춰 상인들도 함께 변화를 줄 수 있는 상인교육관 개관을 준비 중에 있으며, 선진 유통기법을 배울 수 있는 박람회 유치 등 꾸준한 노력을 경주(競走)해 나아갈 계획이다.

물론 여기에는 최일선에서 근무하며 시장업무(市場業務)를 맡고 있는 공직자들의 노력과 사명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경제, 교통, 청소, 위생, 건설, 건축, 소방, 세무 등 자치단체의 모든 업무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전통시장(傳統市場)이기에 자치단체장의 각별한 관심 과 격려로 이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야겠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한 시설현대화사업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완료 시점까지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여의 기간을 필요로 하는 장기 사업임을 감안할 때 담당 공무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인사상 우대를 해줌으로써 우수한 인재들이 시장현장을 떠나는 일을 막아야겠다.

마지막으로 전통시장의 지속적인 활성화야말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나아가 국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임을 깨닫고 지방 및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과 상인들의 변화된 모습을 간절히 소망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2.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2.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