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대전상륙… 名品 춘추전국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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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타임월드 1층에 지역최초 매장 오픈 유니온스퀘어 하반기 착공… 브랜드 경쟁 가속

  • 승인 2011-04-24 13:24
  • 신문게재 2011-04-25 1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1층에 대전ㆍ충남지역 최초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입점했다.
▲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1층에 대전ㆍ충남지역 최초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입점했다.
계속된 불황에도 명품의 소비는 주춤하지 않는다.

지난 2008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루이비통과 구찌 등 명품들을 대거 입점 시킨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대전, 충남 지역 최초로 이탈리아 명품 '프라다(PRADA)'가 이 백화점에 입점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서구 관저동 일원에 명품 아울렛과 쇼핑과 레저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유통단지인 신세계 유니온 스퀘어가 착공에 들어간다. 바야흐로 지역에도 명품의 춘추 전국 시대가 열리고 있다.

▲대전·충남 최초 프라다 오픈=소설과 영화로 유명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22일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에서 문을 열었다. 대전·충남지역 최초로 전국에서는 22번째다.

백화점 1층에 위치한 '프라다' 매장은 175㎡의 넓이에 핸드백, 남녀 슈즈, 지갑, 선글라스 등의 아이템을 갖춘 토털숍 형태로 운영된다.

지역의 프라다 입점은 대전 갤러리아백화점이 지난 2008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루이비통, 구찌 등을 입점시키며 지역의 명품 시장을 주도하는 것에 비교하면 다소 늦은 진출이다.

현재 이 백화점에는 루이비통, 구찌, 페라가모 등 18개의 명품브랜드가 입점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역에 이렇게 해외의 유명 명품 브랜드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은 지역 경제 규모와는 상관없이 명품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몇년새 계속된 불황에도 명품 판매는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대전지역 백화점들의 정기 세일 매출을 분석 결과를 보면 명품의 매출 신장은 지난해에 비해 30~50%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보다 평균 매출이 13~14%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배에서 세배나 많은 수치다.

지역 백화점 가운데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 입점이 많은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점의 명품 매출은 세일과 관계없이 평균 30%대의 꾸준한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명품의 대중화=이렇게 명품의 매출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은 명품의 대중화로 더이상 명품이 상류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없어진데다, 최근 증시 호조 등으로 소비심리가 차츰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주말이나 세일 기간중에는 루이비통 등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인기 매장의 경우는 대기자 줄을 서야만 매장안에 입장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명품에 대한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자, 해외 본사 측에서 국내에 신상품을 빨리 입고해주는 것도 명품 마니아들이 외국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소비하는 한 이유로 풀이된다.

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지역에도 명품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들이 대전·충청지역 등 지역 시장을 새롭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셜 커머스·인터넷 쇼핑으로 저렴하게=명품은 무조건 비싸고 벽이 높을까? 최근 이러한 선입견들이 속속 깨지고 있다. 소셜 커머스를 통해 명품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가 하면 중고 온라인 명품몰이 속속 오픈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어바웃폰은 해외 명품 매장이 분기별로 매장의 물건을 새로운 제품으로 디스플레이를 바꾸는 점에 착안, 제품 디스플레이 교체 시점에 아웃렛으로 물건이 넘어 가기 전 물품을 대량으로 매입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

'제품의 신뢰성' 등으로 그동안 큰 빛을 못보던 온라인 명품 매장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SK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는 국내 1위 중고 명품 업체 '구구스'를 이달말 입점시켜 '중고 명품 전문관'을 오픈한다 구구스는 해외 명품 80개 브랜드, 2만개 중고 명품 상품이 입점 돼 있는 곳으로 온라인 쇼핑몰과 함께 다양한 지역에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11번가에서 구입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수령도 가능하다.

한정 수량의 명품을 짧은 기간 안에 회원들에게만 선착순 판매하는 온라인 명품 플래시 세일도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넓어지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명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온·오프 라인을 충분히 이용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명품 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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