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대전지점=교보증권 대전지점은 코스피 고공행진은 돈이 많이 풀려 유동성이 넘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강진 등의 단기적인 리스크가 마감됐고, 인텔 등 IT 업계 실적과 국내 기업 실적 개선되면서 눌렸던 분위기가 폭발한 것으로 표현했다.
종목별로는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봤다.
예전의 경우 코스피가 상승하면 업종이 전체적으로 올랐지만, 지금은 자동차와 석유화학, 조선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오른다는 것이다. '그들만의 리그'라 할 수 있다.
주목할만한 건 기관 투자자들의 공격적 변신이다. 예전엔 외국인이 사야 기관이 움직였는데, 지금은 기관이 사는 쪽의 수익률이 좋다고 했다.
박원일 차장은 “앞으로도 분위기는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소외된 업종까지 확산하는 부분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서부지역본부=하나대투도 첫째 이유를 풍부한 유동성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기업 실적 개선이 좋아졌고, 특히 중국산업 성장으로 우리나라의 석유화학, 조선 등이 혜택을 보고 있어 주식 시장이 활발하다고 봤다.
전망 역시 상승 가능성을 크게 내다보고 있지만, 대형주인 이른바, 주도주 중심 현상도 지적했다.
이두연 차장은 “종목이 전체적으로 오르는 게 아니라 대형주 위주로 기관이나 매수세력들이 집중해 매수하다 보니, 그 종목이 상승하면서 다른 종목이 따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둔산WMC=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 고공행진이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우선, 일본 강진을 계기로 상승세가 시작됐다고 봤다.
또 유럽이나 일본의 기업 결산 시기는 대체로 3월이 많고, 3~4월 일본 강진과 리비아 등 중동사태, 중국 통화긴축 등이 마무리되면서 좋아진다는 것이다. 다만, 너무 가파르다는 점에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코스피는 2630선까지 전망하고 있다. 다만, 최근 3년간 자동차와 화학, 철강, 조선 등이 주도주 자리를 지키는 점은 지켜봐야 할 사안으로 꼽았다.
김복녀 PB팀장은 “문제는 개인이 든 종목은 빠지고 랩만 올라간다는 것으로, 개인이라고 하지만 개인이 아니다”라며 “이는 펀드 자금이 랩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주도주를 이끄는 개인투자자를 기관으로 봐도 무관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대전지점=삼성증권은 일본 강진을 최대 이유로 꼽았다. 연초에 외국인들이 자금을 빼 이탈했다가 다시 들어온 것도 일본 강진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 조선, 화학, 철강 등이 일본과 우리나라의 경쟁산업이다 보니, 지진 여파로 기술력이 비슷한 우리나라가 혜택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경기까지 살아나면 IT 분야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올해 지수는 2500~2800까지 예상하고 있지만, 종목별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훈 대리는 “정부가 부양책을 써도 외국인은 리스크 업종은 건들지 않는다. 건설과 은행은 밸류(Value)는 있지만,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