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사업본부는 우선 22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6개 중앙 행정기관을 상대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설명회'를 갖는다.
국무총리실과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법제처, 소방방재청 직원들이 공략 대상이다.
지난 20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과천 정부청사 분양 설명회 여세를 몰아, 세종로 청사까지 세몰이를 확산하겠다는 심산이다.
열기가 식지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1단계 경험을 토대로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세종로 청사 입주기관들의 1단계 청약자가 전체 신청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경부 산하 5개 기관 및 고용노동부 산하 2개 위원회 등 모두 8개 기관 직원들은 단 한 명도 청약하지 않았다.
2013년 말까지 이전 예정 기관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첫마을 2단계 입주시점인 내년 6월에 비해 한결 여유가 있다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LH는 세종로 청사에서도 과천과 유사한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총력전을 기울일 계획이다.
오는 26일 국무총리실, 29일 보건복지부를 한번 더 방문하는 전략도 마련했다. 빠르면 내년 말까지 이전을 완료하는 16개 국책 연구기관에 대한 공략도 서두르고 있다.
이전 예상인원이 3353명인 반면, 지난 1단계 당시 신청자는 51명(1.5%)에 불과해 세종시에 대한 인식변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27일 경기도 안양 국토연구원에서 첫 분양 설명회를 갖는다.
이밖에 2012년까지 이전하는 공정거래위원회(서초구 소재)와 2014년 이전 예정인 국세청과는 세부 일정 조율에 나서고 있다.
충청권 등 인근 지역 공략은 다음달 12일 연기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이어 16일에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설명회를 열어, 분양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복안이다.
LH 관계자는 “분양 공고까지 남은 한달여간 쉼없는 강행군을 이어갈 것”이라며 “적자난에 허덕이고 있는 LH 경영사정은 둘째치고, 2단계 성공 분양이 갖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는 판단에서다”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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