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구청·동구청·건설업계에 따르면 지역에서는 관저 4지구, 대성지구, 판암지구 등 민간도시개발사업이 추진중이다. 도시개발사업은 체비지매각, 자금조달 등 건설사가 필수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사업장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삼부토건, 동양건설산업이 도시개발사업 추진관련 PF 대출의 만기연장 문제 등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민간도시개발사업이 위축될 우려를 낳고 있다.
업계에서는 5~6월 대규모 PF만기 도래로 인한 부도위기설이 팽배해지면서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배드뱅크 설립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의 도시개발사업지에 대한 중견 건설사들의 관심은 시들할 수 밖에 없다.
서구 관저동에서 추진되는 관저 4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이래저래 고민이 깊다. 기존 공동사업자였던 건설사의 워크아웃 등으로 새로운 사업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녹록지는 않다.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추진도 지연되고 있다.
그나마 관저 4지구는 대전유니온스퀘어 입점 등 개발 호재의 직접적인 수혜지역인 점이 장점으로 남아 있다. 동구 대성동 일원에서 추진되는 대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오는 6월 12일까지 실시계획접수를 진행해야 한다. 만약, 실시계획 접수를 하지 못하면 사업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조합측은 현재 사업시행자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조합은 새로운 시행자를 선정하고자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판암지구는 동구 판암동 일원에서 추진되며 사업기간이 지난해 말로 종료된 상태다. 앞으로 총회를 거쳐 사업기간 연장 절차를 밟아야 하며 체비지 매각 등으로 자금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오랜 경기침체로 체비지 매각이 쉽지 않아 현재 추가사업비 미확보로 사업이 부진하다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역 도시개발사업지구의 한 관계자는 “중견건설사 워크아웃, PF대출 문제 등으로 지역의 민간도시개발사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건설사들도 공동택지 분양 등에 관심을 보이며 민간도시개발사업에는 관심이 시들하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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