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0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카드 2011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150㎞의 직구에 무 주기인 체인지업과 커브를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5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류현진의 명성에는 다소 적은 삼진 개수였지만 위기 때마다 나온 삼진은 팀의 승리를 지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회 류현진은 두 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2사 1,2루에서는 홍성흔에게 안타를 허용,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한화는 전날 경기에서 12회 연장까지 단 4개의 안타 밖에 쳐내지 못한 것을 만회하기라도 하려는 듯 1회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한화는 1회 선두타자 강동우의 2루타와 이대수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의 찬스에서 정원석의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고동진의 안타를 보태 한 점을 더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2회 한화의 방망이는 더 매서웠다. 한화는 1사 1, 3루에서 이대수의 안타로 한 점, 1사 2, 3루에서 롯데의 수비실책으로 한 점을 추가해 4-1로 경기를 리드했다. 롯데의 이재곤은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허준혁에게 넘겨줬다.
3회 한화는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류현진은 이대호와 홍성흔을 차례로 돌려세우는 호투로 위기를 극복했다. 류현진과 허준혁이 호투를 이어가면서 4회부터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6회말 한화는 선두타자 정원석의 안타에 이은 희생번트로 1사2루, 이희근의 진루타로 2사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잠잠하던 롯데는 7회초 2사 2루에서 전준우의 2루타로 한 점을 따라오며 한화를 압박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8회까지 롯데를 깔끔하게 틀어막은 뒤 마운드를 오넬리에게 넘겼고, 그동안 블론세이브로 오명을 얻었던 오넬리는 롯데를 무안타로 틀어막으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4승 1무 10패를 기록, 4승 2무 9패를 기록한 롯데를 반 게임 차이로 따라붙었다. 21일 롯데와의 5차전을 승리로 가져갈 경우 롯데를 누르고 7위로 올라설 수 있게 됐다.
한편, 21일 경기에서 한화는 양훈을, 롯데는 장원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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