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미래를 바꾸는 녹색생활, Me First(내가먼저)운동

  • 오피니언
  • 사외칼럼

[박용갑]미래를 바꾸는 녹색생활, Me First(내가먼저)운동

[기고]박용갑 중구청장

  • 승인 2011-04-20 19:21
  • 신문게재 2011-04-21 20면
  • 박용갑 중구청장박용갑 중구청장
▲ 박용갑 중구청장
▲ 박용갑 중구청장
우리가 사는 도시는 하루에도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으며 지난 수백 년간 화석연료 덕에 풍요로운 삶을 누려왔다. 그러나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화석연료의 고갈이 아니라 석유, 석탄, 가스 등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에 의한 기후변화다.

산업화 및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는 지구를 뜨겁게 하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고 있다.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는 특정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공통된 문제로 폭염, 폭우, 폭설, 태풍, 가뭄 등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실례로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투발루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점점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있으며, 세계적 관광지인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 등 여러나라가 현재의 기후변화 추세가 계속되면 금세기 말 섬 전체가 바다에 잠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기후변화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난 100년간 세계 평균 기온이 0.74℃ 상승했지만,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1.7℃ 상승해 지구온난화 속도는 2배에 이르고, 기후는 4계절이 뚜렷한 온대기후에서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도의 한라봉이 전남 고흥과 경남 거제에서, 대구의 사과는 강원도 영월에서, 보성 녹차는 강원도 고성에서 재배되는 등 기온상승에 따라 농작물 재배지가 점차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동해안 주어종인 명태 등이 사라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전세계적인 공통의 문제로 전세계의 협조 없이는 해결할 수 없음에 따라 현재 국제 기후변화협약에 192개국이 가입해 국제적인 공동대응을 하고 있다.

우리 구에서도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녹색생활실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가정ㆍ직장ㆍ학교 등에서 전 구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선 가정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자 운영되고 있는 탄소포인트제는 일상생활에서 절감된 전기사용량만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 연말에 2200만원의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며, 구청장을 포함한 전직원과 의회 의원이 솔선해 100%의 가입을 완료하고 실생활에서 에너지절약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실내온도 적정 유지, 대중교통 이용, 친환경제품 구입, 물 아끼기, 쓰레기 줄이고 재활용하기, 올바른 운전습관 갖기, 에너지 절약, 나무심기 등 범 구민 8대 녹색생활실천과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린리더 50명을 양성해 온실가스 줄이기 컨설팅과 찾아가는 기후학교, 매립장·소각장 등을 방문하는 체험 행사도 운영하고 있다. 직장에서는 대중교통 활성화와 녹색생활 실천을 위해 매월 11일에 '자가용 운행하지 않는 날'과 매월 22일에는 전 직원이 '헌옷 모으기 행사'를 전개하고 있으며, 관내 55개 기관·단체로 중구 그린스타트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녹색생활실천 1사 1운동을 전개해 저탄소 녹색도시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구청사 온실가스 줄이기를 위한 2010 공공기관 배출권거래 시범사업에서는 에너지 11% 절감과 탄소거래실적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대전 관내 25개 기관 중에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공공부문 온실가스ㆍ에너지목표관리제는 2015년까지 기준배출량 대비 20% 이상의 절감목표를 정하는 등 기후변화대응 업무를 주관하고 있는 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Me First(내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구민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작은 습관 하나가 저탄소 녹색사회를 구현하고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2.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2.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