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토해양부가 대구 동대구역과 대곡역, 울산역, 부산 부전역·동래역, 전북 익산역, 광주 송정역, 강원 남춘천역 등 8곳을 복합환승센터 시범지역으로 지정하면서 민자 유치등 환승센터 건립에 탄력을 받고 있다.
반면 대전시는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 의향서를 제출한 (유)신기림과 공진종합건설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 1년여 만에 세 번째 민자 공모 절차에 들어가는 등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유성복합여객터미널 건립 사업은 지난해 6월에도 대전고속버스터미널·KT·CJ·신세계·하이파킹 등으로 구성된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대형마트 입점 문제, 사업비 부담 비율 등으로 사업이 무산됐다.
원도심 활성화에 기대를 모았던 대전역 증축을 포함한 대전역세권 복합구역 개발역시 계속된 경기 침체 등으로 민자 유치가 여의치 않자, 지난해 대전역사 증축은 대전역세권 복합구역 개발과 분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로 인해 대전역은 민자역사 대신 순수 역무 기능만을 갖춰 증축된다.
대구시는 지난 18일 신세계 측과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하는 등 동대구역 남쪽 3만7000㎡에 들어설 복합환승센터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복합환승센터는 지상 11층 지하 5층 규모로 국비 50억원과 민자 5550억원 모두 5600억원이 투입된다.
타 시도의 사업과 달리 대전시의 민자 유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대전시의 대형유통시설 총량제에 의해 오는 2013년 이후에도 대형마트 의 추가 입점이 불가한데다, 민자 사업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경제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전에 입점하지 않은 한 유명 백화점 측이 2013년 이후를 대비해 대전시 진출을 위해 사업성 검토에 나섰다가 내부적으로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전이 유통업체들의 입점에 있어 큰 유인책을 갖지 못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등 인근 지역의 개발이 있지만 아직까진 대전의 경우 경제 규모가 크지 않아 투자에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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