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최남인 회장의 출마 적법성 여부에 대한 법정공방 등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됐으나 선거에 고배를 마신 최영란 후보가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대전예총은 지난 1월 대전예총 제8대 회장에 최남인 회장이 당선됐지만, 선거 절차와 관련해 예총 일부 협회원들이 선거무효, 직무정지 소송 등을 제기하면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최남인 회장이 선거 절차와 관련해 내부 반발이 법정분쟁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 하면서 협회원들 간 법정분쟁은 끝이 나는 듯했다. 하지만, 최 회장이 사퇴와 동시에 재출마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이 계속된 데 이어 예총 회장 재선거를 둘러싼 입후보자 자격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예총 산하 10개 협회원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 재선거가 또 다른 파벌싸움의 장으로 변질될 우려를 낳았다.
더욱이 최영란 후보 측이 선거를 4일 앞두고 대전예총에 '최남인 회장후보의 자격 적법성 여부와 관련 소송을 할 것'이라는 통보를 하면서 또다시 선거를 둘러싼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19일 최영란 후보는 선거와 관련된 법적 소송은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영란 후보는 “선거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 그에 따라 예총 전체가 매도되는 최악의 상태가 발생하고 말았다”며 “하지만 선거과정이 어떻든 선거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히 수용하겠다. 더이상의 분열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예총이 중앙의 각 부처에서 문예진흥기금을 많이 확보하고, 지자체와도 협력해 대전시민들이 질 높은 문화예술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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