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것에 따뜻함이 숨어 있다 |
봄에의 믿음-나목을 저리도 의연하게 함이 바로 봄에의 믿음이리라.
-<박완서의 '나목'中>
작가 박완서의 세 번째 문학앨범인 이번 책은 박 작가의 산문과 자선대표작, 그리고 작가 곁에서 따뜻한 온기를 함께 나누며 지냈던 딸과 동료 문인들의 글이 담겼다.
여고생 시절부터 임종 직전에까지 이르는 70여 장의 사진들은 작가의 삶과 문학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산문 '나에게 소설은 무엇인가?'는 소설가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가장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가 직접 선정한 두 작품 해산바가지와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은 각각 며느리와 아내의 위치에서 느끼는 작가의 깊은 속마음을 보여준다.
그 밖에도 맏딸 호원숙씨는 작가의 연대기와 작가의 임종 이후의 이야기 등을 들려주고, 후배 소설가 김영현은 작가와 함께 떠난 여행담을 비롯해 작가와 함께했던 소중한 일화를 조곤조곤 들려준다.
작가의 첫 작품과 마지막 작품을 소개하고 비평한 문학평론가 김병익은 작가와의 인연과 작가의 문학적 성취를 평론이 아닌 수필로 풀어냈으며, 또 다른 문학평론가 권명아는 박완서 문학을 전체적으로 조망해 독자들에게 작가의 소설을 이해하는 길을 제시한다. 웅진 지식하우스/지은이 박완서/360쪽/1만4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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