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인 전 회장과 최영란 전 부회장의 '리턴 매치'로 관심을 모은 이번 선거는 이미 지난 1월 한차례 치러진데다, 대전예총 내 선거 적법성 여부를 놓고 법정공방까지 치닫는 등 끊이지 않은 선거후유증과 내부갈등을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진행됐다.
지난 1월 선거에서 영화인협회를 제외한 9개 협회가 참여한데 이어 이번 재선거에서도 대전문인협회의 대의원 선거권이 누락되는 등 예총 10개 산하 단체의 '화합'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때문에 선거와 관련한 법정공방을 비롯해 회장 출마 적법성 논란 등 끝없는 불협화음과 갈등속에 진행된 재선거에서 당선은 신임 최 회장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지역 문화예술계의 관측이다.
이와 함께 18일 치러진 대전예총 회장 선거에서 최 회장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최영란 후보의 지지세력이 만만치 않았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 예총 산하 10개 협회 간 '화합'도 현 시점에서 절실하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미 최영란 후보 측은 대전예총에 최남인 회장의 자격 적법성 여부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법적다툼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 문제 또한 신임 최 회장이 풀어나가야할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처럼 지역 문화예술계는 내부 화합을 위한 노력 외에도 최근 대전예총 내 협회원들 간 법정공방 등 내부갈등으로 인한 흔들린 예총 위상을 어떻게 정립하느냐도 신임 최 회장이 해결해야 할 '임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예술계 한 인사는 “사실 지난 선거와 같이 또다시 선거후유증이 남게 될까 걱정부터 앞선다”며“현 시점에 제일 중요한 것은 일련의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예술인들간 갈등을 당선된 최남인 회장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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