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시아 이름 싫다' 외면 LH 아파트브랜드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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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시아 이름 싫다' 외면 LH 아파트브랜드 '속앓이'

도안 12블록 등 입주예정자 “로고 사용말라” 요구

  • 승인 2011-04-18 18:22
  • 신문게재 2011-04-19 8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의 명칭 사용을 놓고 고민이 깊다.

일부 사업지구에서 LH 로고와 아파트 브랜드인 휴먼시아 사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LH에 따르면 도안신도시 12블록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 브랜드 사용 시 LH의 휴먼시아하트 대신 시공사 브랜드인 어울림하트를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

LH는 휴먼시아 브랜드를 사용했지만 입주예정자들이 강하게 반대 견해를 고수하고 있어 고심하고 있다. 특히 도안 12블록은 턴키발주공사로 민간브랜드와 혼용해서 사용할 수 있게 발주가 됐다.

또 앞서 수도권의 판교, 세종시 첫마을 등 LH의 턴키발주공사 현장에서 민간브랜드와 혼용해서 사용한 사례가 있다.

턴키발주공사는 설계, 시공 일괄입찰공사로 시공사의 동의하에 민간건설사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이유다.

LH는 턴키발주공사 특성상 입주예정자들의 입장을 어느 정도 수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 목동지구의 LH휴먼시아 단지도 분양계약자들이 단지 내에 LH, 휴먼시아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목동지구의 예비입주자 대표회의 항의공문에는 '입주예정자들은 LH를 신뢰하지 않는다. LH로고를 원치 않는다.

아파트 내 LH 로고가 새겨지면 입주 후 전면 철거할 예정이다'라고 주장했다.

목동지구는 도안 12블록과 달리 LH가 직접 설계 후 발주한 아파트단지로 입주예정자들의 입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견해다.

이같이 LH는 사업지구에서 주민들이 아파트 브랜드 사용을 꺼리고 있어 타 단지까지 민원이 확대될지 우려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턴키공사는 민간브랜드와 혼용해 사용을 검토할 수 있지만 이외 공사는 검토조차 불가능한 사항이다”라며 “LH가 공급한 단지에 LH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당초 분양 시 휴먼시아 브랜드로 공급했던 아파트 단지들이다”라며 “휴먼시아가 과거 대한주택공사의 임대주택 이미지 등으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명칭 사용을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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