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ㆍ 금성백조 도안서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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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ㆍ 금성백조 도안서 자존심 대결

지역 대표적 향토기업… 9~10월 중소형 아파트 공급계획 같은시기·장소 경쟁 처음… 분양시장 '백미' 벌써부터 관심

  • 승인 2011-04-18 18:21
  • 신문게재 2011-04-19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향토건설사인 계룡건설과 금성백조주택이 하반기 도안신도시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을 놓고 자존심을 건 대격돌을 벌일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지역분양시장의 관심을 낳고 있다.

계룡건설과 금성백조주택에 따르면 계룡은 도안신도시 17-1블록, 금성백조는 도안신도시 7블록의 신규 아파트 분양을 9~10월 중 계획하고 있다. 양 사는 서민들에 인기가 높은 60~85㎡평형의 중소형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양 건설사가 주택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계룡건설이 1983년, 금성백조는 1988년으로 그동안 계룡건설은 3만여세대, 금성백조는 1만2000여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계룡건설과 금성백조주택은 같은시기ㆍ같은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 한 '외나무다리'에서의 만남은 단 한 차례 없었다.

그러면서도 지역분양시장에서 계룡건설은 '리슈빌', 금성백조는 '예미지'란 고유 브랜드를 내걸고 보이지 않는 가운데 물밑 자존심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양 사는 주택사업 진출 이래 처음으로 올 하반기 도안신도시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을 놓고 대격돌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계룡건설과 금성백조주택이 9~10월 중 도안신도시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룡건설은 당초 내년 5~6월로 계획한 도안 17-1블록을 앞당겨 오는 9~10월쯤에 분양할 계획이다.

계룡은 17-1블록을 85㎡ 초과에서 60~85㎡로 분양하기 위해 현재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허가 절차 등을 감안할 때 올 9월 이전 분양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계획이 변경되면 17-1블록은 분양가구 수가 1012가구에서 1236가구로 200여가구 늘게 된다.

계룡건설은 신세계 첼시 아울렛 입지 효과에 힘입어 최근 관저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17-1블록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대전시가 검토중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선이 진잠~서대전네거리~대동오거리~중리네거리~정부청사~유성네거리~진잠을 연결하는 총 길이 37.2km의 순환선으로 확정될 경우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계룡건설은 올 들어 주변 분위기가 좋아짐에 따라 현재대로면 성공분양을 예감하고 있다.

금성백조주택은 지난해 12월 LH로부터 매입한 도안신도시 7블록의 신규 아파트 1102가구를 내년 가을쯤 분양예정이었던 당초 계획을 바꿔 오는 9월 말 또는 10월 초 분양키로 선회했다.

부산발 청약 훈풍을 타고 올 들어 지방 분양시장이 되살아나고 있고, 지역의 중소형 주택시장 역시 공급난으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금성백조는 지역부동산시장이 도안신도시 7블록을 '알짜' 단지로 보고 있는 데다, 유성 시가지에 인접해 접근성과 편의성면에서 다른 아파트보다 앞서 분양시 선풍적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7블록의 경우 생태하천까지 끼고 있는 만큼, 분양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금성백조는 도안신도시에서 최고의 입지요건을 갖추고 있음을 마케팅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그러나 도안에서의 계룡건설과 금성백조주택간 대격돌은 하반기 신규분양시장의 분위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계룡건설이나 금성백조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향토건설사인 만큼, 자존심을 내 건 불꽃경쟁이 예상된다”며 “이는 하반기 지역분양시장의 백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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