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동수 충남도 건설교통항만국장 |
요즘 세계 곳곳에서는 기상이변과 환경 변화로 도시 기반을 흔드는 재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마다 범정부 차원의 재난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다양한 형태의 재난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재난 발생시 중앙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이 주어진 역할과 기능에 따라 신속한 대응태세를 갖추어 통합 재난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5월 2일부터 4일까지(3일간) 도내 전 지역에서 풍수해, 인명피해, 지진 등 재난이 실제 발생한 상황을 가상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현장훈련이 실시될 계획이다. 특히,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관련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국민평가단'을 구성·운영하며,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국민참관단'을 모집, 현장훈련에 참여시키고 유관기관과 공조 강화를 위해 사전 토의 훈련도 실시한다.
올해 재난안전한국훈련은 안전과 안보에 대한 국민교육의 장으로 승화하고 국민안전 위협요소 실제훈련으로 안전한국 구현 이라는 목표로 실시할 방침이다.
훈련 첫째날인 5월 2일에 대규모 풍수해 대응훈련으로 도 본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소집을 실시함은 물론 부여군에서는 유람선 충돌화재와 제방붕괴에 따른 주민대피 시범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공주시 등 7개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범람, 제방붕괴 등 피해상황을 가정해 상황전파, 이재민구호, 응급복구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현장훈련을 할 계획이다.
3일에는 대형 인적재난 대응훈련으로 다중 및 특수시설에 대한 대테러·화재에 대비한 도상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지진 복합대응훈련으로, 서천군 장항읍에서 통합시범현장훈련과 그 외 7개 지역에서 자체현장훈련을 하는데, 이날 오전 11시에 대전시 부근에서 규모 6.5 강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상하여 훈련을 하게 되며, 이에 따라 도내 전체에 재난위험경보가 발령되고, 시·군별로 주민대피 및 차량통제를 실시하게 된다.
또한, 도내 1265개 유·초·중·고교에서도 지진 발생시 취해야 할 행동요령과 대피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이번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재난의 피해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새삼 느끼고 알게 되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재난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세계적인 기후 변화로 태풍의 발생 지점이 점차 한반도와 가깝게 발생되면서 과거에 비해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고, 지진 또한 1978년 홍성지진 이후 도내에서 발생한 지진의 횟수는 102건으로 최근 들어 발생빈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점차 대형 재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재난이 발생하면 사회·경제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므로, 재난대응훈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에 우리는 이번 훈련을 통하여 재난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주민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가족과 이웃의 안전! 평소 재난에 대한 훈련이 되어 있을 때만이 보장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