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런 봄이다. 무엇보다 걷기에도 이만한 좋은 계절이 없다. 야외 활동에도, 꽃구경에도 좋은 날씨지만, 몸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워킹족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조깅이 일부 운동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애용되던 전유물이었다면, 상대적으로 덜 힘들면서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각종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게다가 지자체들이 앞다퉈 올레길, 둘레길, 황톳길 등을 조성하고, 주 5일제 근무까지 겹치면서 걷기 문화가 또하나의 생활문화로 들어오고 있다. 이러한 열풍때문인지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걷기 운동을 효과적으로 즐길수 있는 '워킹화'를 속속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걷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 광고문구를 내세우며 '제대로 해야 효과를 볼수 있다'는 기능성을 앞세운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 르까프 밸런스 핏(Balance Fit) |
일반적으로 달리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에너지 소모량이 큰 만큼 살빼기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도해 봤을 운동이다. 더욱이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질병과 부상 등을 회복시켜주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오랫동안 각광을 받아 왔다.
그러나 달리기의 경우 충분한 몸상태의 점검없이 무작정 달릴 경우 관절의 무리는 물론, 커다란 부상까지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점검이 필요하다. 반면, 걷기의 경우 운동 소질이나 장소,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할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걷기 역시 무조건 빨리 걷기 보다는 자신의 체력 정도와 운동목적에 맞게 적절한 속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다이어트나 성인병 예방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면 대략 45분 이상,3㎞ 안팎의 거리를 1주일에 3~4회 정도 걷는 것을, 일상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서라면 하루 1.5~2㎞로 이내로 걷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걷기는 걷는 속도보다 시간이 더 중요한 만큼, 꾸준히 장시간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 브랜드들 앞다퉈 상품 내놔=르까프는 다이얼 핏(Dial Fit), 바이브로 핏(Vibro Fit), 에어 핏(Air Fit), 밸런스 핏(Balance Fit) 등 4가지 제품으로 구성된 워킹화 라인을 출시해 워킹의 목적과 강도에 따라 원하는 워킹화를 고를수 있다. 각 라인별로 개인별 체형에 맞춰 몸매와 걸음걸이 자세, 운동 습관까지 바로 잡아준다.
프로스펙스의 'W POWER 4시리즈'는 가장 바람직한 워킹 방법인 11자 워킹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발구조에 근거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도입, 운동자와 워킹화와의 일체감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휠라의 '휠라 핏(FILA-FIT)'은 '밸런스 패드' 10개를 적용해 걸을 때 발 압력이나 지면 상태에 따라 신발이 반응하도록 설계했다.
▲워킹에는 최대한 편안한 옷으로=걷기 역시 운동인만큼 제대로 걷기 위해서는 신발 만큼이나 운동에 걸맞는 의상이 필요하다. 러닝과 같은 땀복은 필요 없지만, 야외에서 땀흡수와 발산이 잘되도록 통풍을 도와주는 의류는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야외 워킹의 경우 일상생활 중에 부담 없이 하는 운동이므로 편한 스타일로 가볍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출근이나 퇴근시 워킹을 하는 직장인들이라면 기온의 변화에 대응하기 쉬운 후드짚업을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더우면 잠시 벗고 추워지면 간편하게 입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민소매 티셔츠나 셔츠 등에 걸쳐도 활동적이면서 시크한 스타일을 연출할수 있다.
최근 들어 각 직장마다 복장에 대한 규제가 자유로워 지면서 간단히 걷기 등 야외 활동을 할수 있는 캐주얼 차림도 종류폭이 크게 넓어 졌다. 하의 역시 발끝까지 오는 트레이닝 팬츠로 단순히 기능적인 면에 치중하기 보다는 활동하기 편한 짧은 면바지나 배기팬츠, 종아리까지 오는 롤업 팬츠 등 기능성에 활동성과 패션을 가미한 상품을 착용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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