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인 전 회장과 최영란 전 부회장의 '리턴매치'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이미 한차례 치러진데다, 대전예총 내 선거 적법성 여부를 놓고 법정분쟁 등 끊이지 않는 선거후유증까지 더해져 지역 예술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재선거에서 또 하나 관심을 모으는 것은 후보자들이 회장으로 당선될 경우 일련의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지역예술인들 간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느냐다. 이번 재선거는 성낙원 전 영화인협회장을 비롯해 일부 예술인들이 지난 1월 13일 열린 대전예총 회장 선거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대전예총은 지난 예총회장 선거 이후 소속 예술협회 간 불협화음을 표출하면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최남인 회장은 사퇴의사를 밝히고 일부 소송을 제기한 일부 예총 협회원 등도 소송 취하의사를 밝히면서 예총 회원들 간 법정 공방도 일단락됐다. 하지만, 최 회장은 사퇴와 동시에 재출마의사를 밝히면서 또다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이번 선거에서 대전문인협회의 대의원 선거권이 누락되는 등 지역 문화예술인을 대표하는 예총의 선거는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문희봉 대전문인협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인준 등 법적문제가 일어 예총 선관위에서 정관을 개정, 인준이 없으면 선거권을 부여받을 수 없다고 공문을 받았다”며 “회장이 바뀐 문인협회는 6월 중앙 문인협회 총회에서 인준을 받을 수 있어 아쉽지만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는 데에는 인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 시점에서 차기 회장은 '대전예총의 위상정립과 예술인들의 화합'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는 점에서, 누가 지휘봉을 거머쥐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대전예총 연합회장은 문인협회를 제외한 9개의 회원단체에서 각 5명씩 추천한 대의원의 투표에 의해 선출되며, 투표는 18일 오후 7시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진행된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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