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사업본부에 따르면 첫마을 1단계 단지 내 상가 분양은 오는 5월말께 최고가 전자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계약은 6월 중, 입점은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입주 시기인 올해 말부터 진행된다. 분양 물량은 총 82호로, 세종시 내 첫 상가 공급이라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
이들 상가는 모두 주상복합 형태로 1층 전면에 배치됐고, 도로를 따라 800m 가량 일렬로 자리잡게 된다.
상가별 위치 및 규모를 살펴보면, 첫마을 1단계 초입부 D블록 2개동에 59호가 대거 배치되고 위로 올라가면서 A1 1개동에 11호, A2(12호) 1개동에 12호가 각각 입점한다.
전용면적은 최소 20.7㎡부터 최대 340.5㎡까지 다양하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성격이 크다는 분석에 따라, 학원과 식당, 문방구, 슈퍼마켓, 금융기관 등 생활 필수시설이 대거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상가 바로 앞에는 왕복 2차로 도로가 배치되고, 맞은편에는 타워빌딩형 주차장 등을 포함한 중심상업 시설이 들어서 연계 상권을 형성한다.
중심상업 시설 바로 앞 도로는 세종시 대중교통축의 핵심을 이루는 간선급행버스(BRT) 왕복 6차선으로, 세종시 곳곳과 빼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BRT 도로 맞은편 역시 상업용지가 대거 포함돼 있어, 이 일대가 세종시 핵심상권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는 안정적인 인구 유입 및 도시 정착을 전제로 한 것으로, 초기 상가 운영 과정에서 투자 대비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안팎으로 제기되고 있다.
82호 상가 맞은편 상권과 BRT 도로 맞은편 상업용지 등을 포함한 2-4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지연도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2-4지구 개발 착수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으로, 1단계 상가 입점시기보다 최대 2년 늦게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여건 속에 1단계 상가 상당수를 부동산 중개업소가 점유할 가능성도 적잖아 보인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되는 상가는 투자자들이 초기 단계에 어느 정도의 위험부담을 안아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미래 투자가치가 뛰어난 만큼, 창업 전문가 등과 상담 후에 업종 및 규모를 고려한 선택을 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내 상가 133호 분양은 11월께 진행된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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