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수의 연구기관 및 산업체들이 대덕연구개발특구로 몰리고 있다.
지난 5일 대덕특구기업인 가인정보기술과 노르웨이의 디지털방송시스템 개발 전문업체인 파네다 에이에스(PANEDA AS)가 대전테크노파크 지능로봇센터에서 디지털 재난방송분야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 R&D센터를 개소했다. 앞서 지난달 4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일본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 나노연구센터는 '저온 용액 공정용 그래핀 트랜지스터 및 소재개발을 위한 국제공동연구센터'를 ETRI에 열었다.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에 따르면 2005년 대덕특구 출범이후 해외 R&D 센터 8개가 대덕특구에 둥지를 틀었다. 또 다음달 사우디 Abu-Haimed Group와 대덕특구 벤처기업인 에이엔티이십일이 '저비용 바이오 필름을 이용한 복합 생물반응조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센터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구본부의 '해외 선진 연구소 유치지원 사업 1호'는 2007년 4월 안전성평가연구소(KIT)와 미국 중견 바이오 제약사인 ISIS사간의 단백질 신약과 세포치료제 등의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바이오신약개발센터 설립이었다.
이어 2008년 3월에는 ETRI와 캐나다 위성통신 전문업체 놀샛 인터내셔널이 대덕특구에 'ETRI-놀샛 위성단말시스템 공동R&D센터'를 개소한데 이어 놀샛 한국법인 설립을 통해 위성단말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KAIST 뇌과학연구센터와 미국의 뇌파연구 전문벤처인 뉴로스카이가 KAIST에서 '뇌과학기술응용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뉴로 레드셋' 등 뇌파를 이용한 제품 등을 선보이며 활발한 기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2009년 3월 ETRI와 핀란드의 세계적 공공연구기관인 국립기술연구센터(VTT)가 대덕특구에 공동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킬러 애플리케이션 발굴 및 기술개발에 필요한 핵심 R&D 기능을 수행하면서 개발된 서비스 모델 및 기술은 한국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서준석 글로벌협력팀장은 “글로벌 R&D협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출연연을 중심으로 해외 유수의 연구기관 및 산업체간 공동연구센터 설립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국제공동연구센터 설립은 출연연의 글로벌 R&D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하는 계기로 작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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