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 사태로 금융신뢰 흔들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사상초유 사태로 금융신뢰 흔들

현대캐피탈 해킹·저축銀 사태 등 잇따라 소비자 '불안'

  • 승인 2011-04-14 18:19
  • 신문게재 2011-04-15 8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연초부터 계속된 금융권의 각종 사고로 금융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14일 지역 금융권 등에 따르면, 연초 발생한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에서부터 농협 전산 마비에 이르기까지 금융권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상 초유의 농협 전산 마비 사태는 지난 12일 오후 5시쯤 발생 후 3일째인 이날 오후까지도 완전히 복구되지 않고 있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뱅킹과 폰뱅킹, 자동화기기(ATM) 등의 시스템은 복구 작업에도 불구,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실정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농협 전산망이 아닌 중계 서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과 농협 내부 관계자 연루설, 해커 침투설 등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한 고객은 “농협은 2000만명이 넘는 고객이 이용할 정도로 신뢰가 컸는데, 이번 사태로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이 터졌다.

서버 2개가 해커들에게 뚫려 42만명의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 등 신상정보가 유출됐고 이중 36만명은 이메일 주소도 노출됐다. 또 1만 3000여명의 프라임론패스 고객은 비밀번호와 신용등급 정보까지 유출됐다.

연초에는 서울삼화저축은행을 필두로 대전저축은행 등 부산저축은행계열사 5곳 등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가 잇따라 발생했다. 2월 내내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시중은행은 물론, 농협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전체를 휩쓸 정도로 파장이 확산됐다.

현재까지도 영업정지를 받지 않은 저축은행과 일부 2금융권에서의 현금 인출 움직임이 계속되는 등 여진이 남아 있다는 게 해당 은행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씨티은행 전산망이 마비됐었고, KB국민은행도 지난해 차세대시스템으로 전산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며칠 간 전산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금융권은 물론 금융당국도 보다 철저한 보안대책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4.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5.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1.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2.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5.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