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호 |
이들은 한화에서 소위 '이름값'을 가진 선수들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지난 시즌 이후 부상에 따른 재활로 현재 1군의 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화가 시즌 초반부터 내리막길을 걷다 보니 팬들은 자연스럽게 '구세주'를 갈망하게 됐고, 4~5월 복귀가 점쳐지는 이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고 있다.
물론 이들의 1군 합류가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름값에 걸 맞는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는 만큼 팬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실제로 이들의 복귀와 함께 팀 분위기가 확 살아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14일 대전구장에서 마주친 '스나이퍼' 장성호의 모습은 꽤 밝아보였다. 어깨에 붕대를 감고 나타났던 지난겨울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장성호는 4월말, 늦어도 5월 초까지는 1군에 복귀하겠다는 계획 아래 현재는 실전모드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라이브 배팅까지 소화하고 있는 그는 곧 2군 경기에 합류한 뒤 1군 합류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안영명 역시 5월 복귀를 목표로 현재 근육강화훈련 등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장성호의 한화 이적에 따른 트레이드 카드로 기아로 건너갔던 안영명은 올해 이범호의 기아행에 따른 보상선수로 다시 한화로 복귀했다.
우여곡절 끝에 고향 팀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그는 두 구단이 필요 없어 주고받은 자원이 아니다. 중요한 대형 트레이드에서 지명을 받은 에이스다.
그의 가치를 아는 한화 팬들은 이범호를 내준 서운함을 안영명으로 달랬고, 안영명도 그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7억 팔' 유창식의 1군 복귀도 한화 팬들에겐 큰 관심거리다.
일부 팬들은 세간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고교 최대어가 시즌 시작과 함께 사라진 것을 의아해했다. 그는 현재 2군에서 1군 출격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 시즌 혹사당한 어깨가 치료되면서 최근에는 실전등판까지 잘 수행했다.
자신의 몸 상태가 좋아짐을 느낀 유창식은 밝은 모습으로 1군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지만 현재의 몸 상태라면 5월 쯤 1군 무대에서 유창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급격히 무너진 한화에 이들은 과연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을까? 한화 팬들에게는 시즌 개막만큼이나 기다려지는 5월이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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